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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충분히 가능"

중앙일보

입력

신태용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일간스포츠]

신태용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일간스포츠]

"어려운 시기지만 충분히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 가능하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끌 '구원 투수'로 신태용(47) 전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낙점받았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4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술위원회를 열어 신태용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 황선홍 FC서울 감독, 서정원 수원삼성 감독 등 기술위원 9명이 4시간 가량 회의를 한 뒤, 브리핑에 나선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활발한 소통 능력을 갖추고 있어 단시간에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응집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며 신 감독 선임 배경을 밝혔다.

축구대표팀은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의 분수령을 맞았다. 4승1무3패(승점 13)로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9차전 이란전(8월31일), 10차전 우즈베키스탄전(9월5일) 결과에 따라 본선에 직행하거나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타진할 수 있다.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은 각 조 1,2위 팀까지만 본선에 나서고, 3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에 도전할 수 있다.

신 감독은 지난해 리우올림픽, 지난달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비 기간 도중 팀을 맡아 올림픽 8강, U-20 월드컵 16강 등의 성과를 냈다. 신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밝힌 대표팀 감독 취임 소감에서 "어려운 시기에 대표팀을 맡아 부담이 간다"면서도 "'소방수'라는 역할은 믿고 맡기는 자리다. 그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 일문일답.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았다. 소감은.

"어려운 시기에 A대표팀을 맡아서 부담은 간다. 그러나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맡도록 결정한) 축구협회 관계자들과 기술위원들에게 감사하다. 어려운 시기에 맡긴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이번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도 소방수 역할을 맡게 됐는데.

"부담 없다면 거짓말이다. 부담은 있지만 '소방수'라는 역할이 믿고 맡기는 자리다. 그만큼 최선을 다하고, 좋은 모습 보일 수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최종예선 남은 2경기에 따라 러시아행이 확정된다.

"이란전, 우즈베크전은 쉽지 않은 경기다. 그러나 홈에서 하는 이란전을 무조건 이겨 수월하게 러시아를 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우리 선수들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선수들이 자신감과 사명감을 갖고 있다. '할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게 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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