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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끝없는 CNN 때리기 … 이번엔 트위터에 ‘들어메치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프로레슬러처럼 미 CNN방송을 들어 메다 꽂는 패러디 영상을 트위터 계정에 올려 후폭풍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이 CNN 로고를 얼굴에 합성한 한 남자를 링 밖에서 때려눕히는 장면이 반복되는 28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CNN은 가짜뉴스’라는 의미인 해시태그 ‘#FraudNews CNN’, ‘#FNN’과 함께다. 이에 미국 언론단체와 CNN 등이 “언론인에 대한 폭력을 조장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트럼프의 언론 때리기가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다.

10년 전 출연한 레슬링쇼 합성 #‘CNN은 가짜뉴스’ 해시태그 달아 #“언론인에 폭력 조장” 비난 쇄도

트럼프가 트위터에 올린 영상. 그가 프로레슬링 경기장 바깥에서 CNN 로고가 얼굴에 합성된 남성을 때려눕히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트위터 캡처]

트럼프가 트위터에 올린 영상. 그가 프로레슬링 경기장 바깥에서 CNN 로고가 얼굴에 합성된 남성을 때려눕히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트위터 캡처]

트럼프가 트위터에 올린 영상. 그가 프로레슬링 경기장 바깥에서 CNN 로고가 얼굴에 합성된 남성을 때려눕히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트위터 캡처]

트럼프가 트위터에 올린 영상. 그가 프로레슬링 경기장 바깥에서 CNN 로고가 얼굴에 합성된 남성을 때려눕히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트위터 캡처]

트럼프가 트위터에 올린 영상. 그가 프로레슬링 경기장 바깥에서 CNN 로고가 얼굴에 합성된 남성을 때려눕히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트위터 캡처]

트럼프가 트위터에 올린 영상. 그가 프로레슬링 경기장 바깥에서 CNN 로고가 얼굴에 합성된 남성을 때려눕히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트위터 캡처]

문제의 영상은 10년 전 트럼프 대통령이 WWE(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에 출연했던 모습을 합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얼마 전 커뮤니티사이트에 올라왔지만 누가 만들었고, 트럼프가 어떻게 이걸 손에 넣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브루스 브루너 ‘언론 자유를 위한 기자위원회’(RCFP)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언론인에 대한 신체적 폭력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또, 트윗은 “대통령이라는 직위 하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부적절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CNN은 성명을 내 “오늘은 미국 대통령이 언론인에 대한 폭력을 조장한 슬픈 날”이라고 선포했다.

CNN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독일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북한 문제, ‘트럼프케어’ 법안 처리 등을 준비하는 대신 대통령직의 무게와는 한참 떨어진 어린애 같은 짓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CNN의 주요 프로그램에 등장한 전문가들도 잇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비뚤어진 언론관을 성토했다.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벤 세스(네브래스카) 상원의원은 CNN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트윗에 대해 “형편없는 보도에 대해 시민이 논쟁하고 불평할 권리와, 불신을 무기로 삼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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