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납치' 목격한 직원이 차에 실린 여성을 돕지 않은 이유

중앙일보

입력

[사진 YTN 캡처]

[사진 YTN 캡처]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골프연습장 납치' 사건의 피해자 추정 시신이 발견됐다. 창원서부경찰서는 27일 오후 6시 5분께 진주시 진수대교 아래서 시신이 담긴 마대자루를 발견했으며, 이는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납치된 주부 A(47) 씨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사건을 목격한 골프연습장 직원의 진술이 나왔다. 이 직원은  "다리가 보이고 비명이 들렸지만 부부 싸움인 줄 알았다"며 피해 여성을 돕지 않고 지나친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지문과 DNA검사를 진행해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 수습한 시신을 창원으로 옮겨 유족을 상대로 A씨가 맞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A씨는 지난 24일 오후 8시30분쯤 창원시내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금품을 노린 괴한 3명에 의해 납치됐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범행 6시간 전부터 골프연습장에서 대기하면서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이후 고급 외제차를 모는 여성이 보이자 표적으로 삼았다.

이들은 경남 고성에서 여성을 살해한 뒤 포대에 담아 경남 진주에 있는 진양호 진수 대교 아래에 시신을 버렸다.

범행 전엔 자신들의 차 번호판을 바꿔 달았지만 피해 여성의 신용카드로 400여만 원을 찾았다가 덜미가 잡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