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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술 번복해 달라" 고영태 측 변호사 증인 회유 의혹

중앙일보

입력

알선수재 혐의로 긴급체포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4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체포적부심에 출석하고 있다. [중앙포토]

알선수재 혐의로 긴급체포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4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체포적부심에 출석하고 있다. [중앙포토]

고영태씨(41·구속 기소)가 관세청 인사에 개입하고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된 가운데 고씨의 변호인들이 증인을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27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고씨 변호인인 김모, 조모 변호사가 고씨의 핵심 증인인 이모 사무관에게 기존 진술을 번복해달라고 이야기한 사실을 파악했다.

고씨는 인천본부세관 소속 이 사무관에게서 친한 선배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무관은 검찰에서 "고씨에게 직접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 사무관은 금품을 받는 쪽만 처벌되는 알선수재죄에 적용되지 않아 형사 처벌은 면했지만, 이 사실을 관세청에 자진 신고해 현재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사무관은 최근 관세청 A과장을 통해 고씨 변호인들이 "법정에서 기존 진술을 번복하면 당신(이 사무관)은 관세청 징계를 피할 수 있고, 고씨 재판에도 도움이 된다"는 말을 전달받았다.

이 사무관은 고씨 변호사들의 회유 사실을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알렸고, 검찰은 A과장을 조사해 그 사실을 확인했다.

매체에 따르면 검찰은 조만간 이 문제를 재판부에 알리고 해당 변호사들의 징계를 요구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고씨 변호인 김 변호사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판과정에서 반박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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