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후폭풍에…롯데면세점 임직원 연봉 10% 자진반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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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는 모습. [중앙포토]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는 모습. [중앙포토]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보복으로 국내 면세점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롯데면세점 임직원 40여명이 연봉의 1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은 21일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최근 면세점을 둘러싼 위기 요인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임원과 팀장급 간부사원 40여 명은 연봉 10%를 반납하겠다는 결의서를 회사 측에 제출했다.

자진 반납은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매출 감소가 연말까지 이어지는 등 위기 국면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해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롯데면세점은 설명했다. 중국이 한국 단체여행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한 지난 3월 15일 이후 롯데면세점의 주력 고객인 중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급감했다.

롯데면세점은 상·하반기로 나눠 한 해 두 번 진행하던 경영전략회의를 사드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매월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신할 수 있는 개별 여행객 및 동남아 고객 유치 방안과 해외 7개 매장의 매출 활성화 대책, 비용 감축 방안도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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