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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 창의도시에 도전하는 진주시

중앙일보

입력

경남 진주시가 진주 오광대나 개천예술제 같은 세계적 수준의 공예·민속예술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유네스코 창의 도시’ 지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달 27일 열린 진주 논개제에서 경연대회 참가자들이 어울려 덧배기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진주시]

지난달 27일열린 진주 논개제에서 경연대회 참가자들이 어울려 덧배기춤을 선보이고 있다.[사진 진주시]

유네스코는 2004년부터 음식·영화·미디어아트·디자인·음악·공예(민속예술)·문학 등 7개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경험·지식과 전문 기술을 가진 도시를 창의 도시로 지정하고 있다. 현재 54개국 116개 도시가 유네스코 창의 도시에 선정돼 있다. 이들 도시 간 교류로 문화예술 등을 더욱 활성화하자는 목적이다. 국내에선 서울(디자인), 경기도 이천(공예), 전북 전주(음식), 부산(영화), 광주(미디어아트), 경남 통영(음악)이 창의 도시로 지정돼 있다.

진주시 "문화예술 더욱 활성화하고,도시 브랜드 제고 위해" #내년에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신청 거쳐 2019년 지정 목표

진주시는 지난해 11월 교수·학계·예술인 15명으로 유네스코 창의 도시 지정을 위한 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어 12월에는 ‘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 창의 도시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지난달 27일에는 국내외 창의 도시 관련 전문가와 예술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한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문화와 창의성’을 주제로 국제학술 토론회를 열었다. 창의 도시의 성공·실패 사례를 연구해 진주가 어떤 창의 도시가 돼야 하는 지 해답을 찾기 위한 노력이다. 최근에는 진주 오광대의 문둥춤과 양반춤에 등장하는 춤사위의 일부를 모아 ‘덧배기춤’을 만들어 보급하는 등 창의 도시 지정의 필요성과 진주 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진주시는 유네스코 창의 도시에 지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진주·삼천포 농악, 진주 검무, 진주 오광대 같은 민속예술 콘텐트와 남강 유등축제·개천예술제·논개제 같은 축제와 문화예술 콘텐트가 다른 어느 도시보다 많다고 판단해서다.

진주가 창의 도시가 되면 다른 창의 도시와의 네트워크로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축제·박람회·포럼·토론회 등에 진주의 공예·민속예술을 소개할 기회가 더 많아진다. 진주의 행사에는 다른 창의 도시의 문화 자산을 소개할 기회도 생긴다.

진주시는 내년에 한국유네스코위원회에 창의 도시 신청을 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 여부는 2019년 결정된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풍부한 문화 자산을 가진 진주가 창의 도시에 선정되면 다른 세계적인 창의 도시와 교류·협력할 수 있고, 진주가 국제 문화예술 도시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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