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가고 평화 오라고? 새빨간 거짓, 진실은 사드가면 전쟁온다" 보수단체 성주 집회서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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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서 열린 보수단체 회원들의 집회 모습.                                    [사진 독자]

18일 오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서 열린 보수단체 회원들의 집회 모습. [사진 독자]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서 18일 보수단체 회원 20여명이 사드 찬성 집회를 열었다.

보수단체 회원 20여명 모여 #사드 배치 필요하다고 주장

이들은 '사드가고 평화오라? 새빨간 거짓, 진실은 사드가면 전쟁온다', '국가 안보에 지역이기주의가 웬 말인가?'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치는 소성리 주민들과의 마찰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이 몸싸움 등을 우려, 폴리스라인을 쳐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기 때문이다.

18일 오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서 열린 보수단체 회원들의 집회 모습.                                    [사진 독자]

18일 오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서 열린 보수단체 회원들의 집회 모습. [사진 독자]

보수단체 회원들은 지난 16일 경찰에 '18일 오후 4시부터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를 했다. 집회 신고 기간은 다음달 13일까지다. 이들은 같은 기간 성주읍 성주군청 앞에서도 사드 찬성 집회를 열 것이라고 신고를 해둔 상태다.

18일 오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서 열린 보수단체 회원들의 집회 모습.                                    [사진 독자]

18일 오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서 열린 보수단체 회원들의 집회 모습. [사진 독자]

앞서 지난 15일 오후 7시쯤 보수단체 회원으로 보이는 5명이 승용차를 타고 소성리 마을회관에 나타나 주민들과 2시간가량 실랑이를 벌였다.

태극기와 성조기도 들고 왔다. 차량 운전석에 타고 있던 남성 1명은 차량에서 내려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 남성은 등에 '서북청년단'이라고 적힌 조끼를 입고 있었다. 그는 자신을 보수단체 회원이라고 밝히면서 주민·시민단체 회원들에게 "나라가 망해가고 있는데 정신을 차리라"고 소리쳤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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