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문정인 특보의 개인 생각"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1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채병건 워싱턴 특파원]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북한이 핵ㆍ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군의 전략자산 전개와 한ㆍ미 합동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한데 대해 미국 국무부가 17일(현지시간) “개인 입장”이라고 일축했다.

북한 핵 동결땐 전략자산,합동훈련 축소에 #"한국 정부의 공식 정책 반영 아니다" 일축 #본지 문의에 동아태 대변인 명의 답변

  국무부의 앨리시아 에드워즈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문 특보 견해를 개인 입장으로 본다”며“한국 정부의 공식 정책을 반영한 게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에드워즈 대변인은 본지 질의에 “한국 정부에 알아보라”며 이같은 답변을 e메일로 보냈다.

 국무부의 답변은 전략자산 전개와 합동군사훈련 축소를 한국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보지 않으며 이를 받아들이기도 어렵다는 판단을 우회 표명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에 따라 오는 한ㆍ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ㆍ미 간에 균열을 드러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