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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종합대학 출신 우이 부산 중국총영사가 경북도를 찾은 까닭은?

중앙일보

입력

우이 주부산 중국총영사.[사진 경북도]

우이 주부산 중국총영사.[사진 경북도]

김일성 종합대학 88학번인 우이(武藝·48·여) 주(駐) 부산 중국총영사가 지난 16일 경북도청을 찾아 "경북이 중국 교류에 교량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18일 경북도가 밝혔다.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만난 자리에서다. 우이 부산 중국총영사는 이달 초 부임했다. 공식적으론 권한대행이다. 부산 중국총영사는 대구·부산·울산·경북·경남의 각종 외교·안보·행정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6월 초 부임한 부산 중국총영사 #16일 오후 경북도청 찾아 인사 #한국어 유창, 김일성 대학 출신 이력 눈길

그는 "그동안 경북도의 대(對) 중국 교류 전반에 대해 관심이 있었지만 정작 경북도를 공식적으로 찾지 못해 아쉬웠다"며 "경북의 우수한 문화 자원과 첨단 산업은 중국과의 교류에 있어 건실한 교량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병윤 경제부지사는 "경북도의 중국에 대한 우호적 교류 의지는 언제나 한결같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환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문제로 중국 교류, 중국과의 관계에 어려움이 다소 있었던 분위기였는데…."라고 하자, 우이 중국총영사는 "중국 중앙정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언론에서 좀 과도하게 다룬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고 경북도가 전했다.

우이 중국총영사는 경북도청사를 둘러보고 경북 안동에 있는 안동대를 찾았다. 안동대엔 공자학원이라는 이름의 중국어 교육기관·문화원이 있다. 안동은 유교의 본향이라 불리는 곳이다.

경북도 공무원들에 따르면 우이 중국총영사는 한국어가 유창하다고 한다. 통역이 필요없을 정도라고. 김일성 종합대학을 졸업했고, 전공이 언어학이어서라고 한다. 그는 중국 외교관 중에서도 한반도 전문가 꼽힌다. 1995년부터 5년간 주북한 중국대사관에서 3등 서기관으로 근무했고 2002년부터 2015년까지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일하며 1등 서기관을 거쳤다.

이달 1일 추궈홍(邱國洪) 주한중국대사도 부인과 함께 개인 일정으로 경북도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따로 만난 함께 도청사와 안동지역 이곳저곳을 돌아본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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