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윤손하, 학교 폭력 가해 아들 조사 무마 의혹

중앙일보

입력

배우 윤손하 [사진 일간스포츠]

배우 윤손하 [사진 일간스포츠]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폭력 사고에 대해 배우 윤손하(42)가 자신의 아들을 가해자 명단에서 빼도록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6일 ‘SBS 8뉴스’는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에서 수련회를 갔던 어린이가 같은 반 학생 4명에게 발로 밟히고 야구방망이로 맞은 일이 있었다”며 “가해자로 지목된 어린이 중엔 유명 연예인의 아들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씨 아들 등 4명은 수련회에서 같은 반 학생을 야구방망이로 때리고 발로 밟았다. 이 사고가 문제가 되자 학교는 ‘피해자는 있지만 의도적으로 폭행한 가해자들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피해 학생은 스트레스성 장애 때문에 근육세포가 파괴되는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해당 초등학교는 서울 예장동에 있는 숭의초등학교였고,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윤손하의 아들이라는 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다.

윤손하는 소속사 씨엘엔컴퍼니를 통해 17일 “최근 보도된 초등학생 폭력 기사로 인해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보도 내용은 사실과 상당 부분 다르고, 악의적으로 편집돼 방송으로 나간 점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윤손하 측은 “피해자를 이불 속에 가두고 폭행했다고 알려진 내용은 짧은 시간 장난을 친 것이었다”며 “폭행에 사용됐다고 보도된 야구 방망이도 플라스틱 장난감이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가해 학생들은 피해 어린이에게 물비누를 건네며 “우유니까 마셔라”고 강요했다. 이에 대해 윤씨 측은 “바디워시를 먹였다고 알려졌는데 이는 살짝 맛을 보다 뱉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윤씨 측은 이어 “모든 학생이 있는 곳에서 아이들에게 사과를 했고, 이후 피해 학생을 포함한 아이들이 잘 냈다”며 “하지만 피해 학생 부모와 관계가 잘 풀리지 않아 윤손하가 수차례 연락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고 밝혔다.

윤씨는 또 학교 조사에서 아들이 가해자 명단에 빠진 이유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윤씨는 “제 직업이 이 문제에 영향을 미치도록 행동하거나 의도한 적이 없다”며 “아이들의 상처를 하루빨리 치유할 수 있게 노력하는 부모가 되겠다. 심려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