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시도했지만 자유한국당 소속 위원들의 보이콧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김 후보자의 청문회 과정에서 여야간 견해차가 크지 않았던 가운데 국토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키로 했었다. 하지만 이날 자유한국당 소속 위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 예정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박맹우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우리 당은 오늘 국토위 전체회의에 안 들어간다. 강경화 임명강행을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라며 "김현미 보고서 관련 문제는 월요일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위원들은 자유한국당 없이 회의 진행이 가능하지만 강행하지 않고, 계속해서 야당을 설득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져 이날 전체회의는 사실상 무산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훈식 위원은 "아까 4당 간사회의가 있었는데 한국당과 바른정당 간사들은 오지 않았다"며 "그래서 우리 당은 간사회의를 열 것을 설득 할 예정이고, 그쪽의 요구는 월요일 10시에 간사회의를 하고 11시에 전체회의를 하자고 요구했다. 계속 설득 중이고 오늘 중에도 있으니 무산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이날 전체회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단호해 사실상 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의 16일중 채택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