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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한 前 NBA 스타 로드먼, 트럼프 저서 '거래의 기술' 김정은에 선물

중앙일보

입력

방북 중인 미국 전 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15일 김일국 북한 체육상에게 김정은에게 건네는 선물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저서 『거래의 기술』을 공개했다. [평양 AP=연합뉴스]

방북 중인 미국 전 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15일 김일국 북한 체육상에게 김정은에게 건네는 선물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저서 『거래의 기술』을 공개했다. [평양 AP=연합뉴스]

지난 13일부터 북한을 방문 중인 미국 전 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저서 『거래의 기술』을 선물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로드먼은 15일 김일국 북한 체육상을 만나 김 위원장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이 책을 건넸다.
또 김 위원장에게 건네달라며『월도는 어디에? 완전히 필수적인 여행 컬렉션』이란 책과 인어 퍼즐, 비누 2개, 자필 서명한 셔츠 2벌도 공개했다.
앞서 CNN은 로드먼의 방북 보도에서 로드먼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인연을 소개했다.

데니스 로드먼(가운데)이 15일 북한 농구대표팀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평양 AP=연합뉴스]

데니스 로드먼(가운데)이 15일 북한 농구대표팀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평양 AP=연합뉴스]

15일 평양의 고아원을 방문한 데니스 로드먼이 어린이들에 둘러쌓여 있다. [평양 AP=연합뉴스]  

15일 평양의 고아원을 방문한 데니스 로드먼이 어린이들에 둘러쌓여 있다.[평양 AP=연합뉴스]

데니스 로드먼이 14일 김일성이 태어난 평양 만경대를 찾았다. [평양 AP=연합뉴스] 

데니스 로드먼이 14일 김일성이 태어난 평양 만경대를 찾았다.[평양 AP=연합뉴스]

CNN은 “로드먼은 트럼프가 진행했던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셀러브리티 어프렌티스’에 두 차례 출연한 인연이 있다”면서 “트럼프가 2015년 공화당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하자 로드먼은 공개 지지했다”고 전했다.
또 2013년 로드먼이 첫 방북길에 올랐을 때 트럼프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를 칭찬했다고 한다.
농구광인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으로 과거 4차례나 방북했던 로드먼이 김 위원장에게 책을 선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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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북미 양국 정상과 친분이 있는 로드먼이 트럼프의 저서를 선물하고 외신 앞에 공개한 것은 특별한 메시지가 아니냐는 분석이 뒤따른다.
로드먼이 건넨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필 사인은 없었다.
지난 13일 로드먼은 베이징공항에서 기자들이 방북 목적을 묻자 "문을 열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방북 중인 데니스 로드먼이 15일 숙소인 고려호텔 내 커피숍에서 시가를 피고 있다. [평양 AP=연합뉴스] 

방북 중인 데니스 로드먼이 15일 숙소인 고려호텔 내 커피숍에서 시가를 피고 있다.[평양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북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채 "(나는) 우리 모두가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만족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중국의 반응도 주목된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로드먼의 방북과 관련해 "긍정적인 동향으로 여긴다"며 환영했다.
북·미 사이를 중재하고 있는 중국도 로드먼 방북의 의미를 인식하고 있는 듯한 제스처로 해석됐다.
아직 김정은을 만나지 못한 로드먼은 15일 북한 남자농구를 관람하고 북한의 올림픽 대표선수들을 만나 코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김일국 북한 체육상 통해 김정은에 선물 #또 다른 책과 퍼즐·비누·셔츠 등도 함께 건네 #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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