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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北 억류 美 대학생 오토 웜비어,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도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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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됐다가 의식 불명 상태에서 석방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22)가 현지시간 13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도착했다. 억류 18개월 만의 일이다.

지난해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미국으로 송환되는 오토 웜비어. [AP=연합뉴스]

지난해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미국으로 송환되는 오토 웜비어. [AP=연합뉴스]

웜비어는 이날 오후 10시 20분, 오하이오주 신시시내티 렁큰 필즈 공항에 도착했다.다. 신시내티는 웜비어의 부모가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의식 불명 상태로 귀국한 웜비어는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앰뷸런스로 옮겨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웜비어 부모는 아들이 코마(의식 불명 상태)에 있다고 AP 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앞서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현지시간 13일, 웜비어의 부모를 인용해 북한이 그를 석방시켰다고 보도했다. 그의 가족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웜비어가 지난 3월 재판 이후 식중독에 걸렸고, 이후 수면제를 복용했다가 코마(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는 북한이 설명한 경위로, 실제 웜비어가 식중독에 이은 수면제 복용으로 코마에 빠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코마 상태에 빠진 웜비어의 귀환을 위해 미국 측은 지난 12일 민간 비즈니스 제트기인 '걸프스트림'을 평양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0인승의 소형기인 만큼, 중간에 급유를 위해 일본을 경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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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웜비어의 상태나 송환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웜비어의 '코마 석방' 소식에 미국 정치권에선 북한에 대한 강한 비판이 잇따랐다. 롭 포트먼 상원의원은 "그 어떤 가족들이 인내했던 것보다 더 참고 있다"며 북한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 제리 코널리 하원의원도 "젊은 청년이 코마에 빠진 채 감금됐었다는 것은 끔찍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주 주지사도 "어떤 경우건 북한은 웜비어가 코마에 빠진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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