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프랑스 총선 1차 투표 출구조사…'의석수 0' 마크롱 신당, 단번에 '역대 최다 의석수' 정당 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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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가 11일 프랑스에서 총선 1차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출구조사 결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 신당 '앙마르슈'가 압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 르몽드 홈페이지]

[사진 르몽드 홈페이지]

르몽드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소프라 스테리아의 총선 1차투표 출구조사 결과, '앙마르슈'와 민주운동당(MoDem) 연합의 정당 득표율이 32.6%로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과 민주독립연합 등 연합이 21.5%,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전선과 기타 극우정당 연합이 1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정당 득표율에 따라 앙마르슈 연합은 하원 전체 577석 가운데 최소 400석에서 최대 445석을 휩쓸 것으로 전망돼 과반(289석 이상)을 무난하게 넘어 77%까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1958년 출범한 프랑스 제5공화국 역사상 유례없는 수치로, 앙마르슈 연합은 사상 최다 의석수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경우 총선에서도 대선과 마찬가지로 결선 투표제가 운용된다. 때문에 여러 정당을 동시에 놓고 진행한 정당 지지도와 예상 의석수가 정비례하지 않는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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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전망에 야당들은 앞다퉈 '일당 독주 체제'에 대한 우려를 내놨다. 장 크리스토프 캉바델리 사회당(중도좌파) 서기장은 "이렇게 되면 의회에서 민주적인 토론이 이뤄질 여지가 거의 없어지게 된다"고 우려했고, 프랑수아 바루앵 공화당 총선대책본부장은 "프랑스에서 한 정당에 권력이 집중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총선 1차투표 참여율은 49%를 기록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현지 언론들은 총선 직전까지도 앙마르슈 연합의 압승을 점치는 여론조사 결과가 투표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프랑스 총선은 오는 11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12.5% 이상을 득표할 경우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승자를 확정하게 된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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