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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출입국사무소, 이민자 가족 130명과 문화체험

중앙일보

입력

 법무부 산하의 민간 봉사단체인 ‘사회통합협의회’의 봉사활동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및 다문화 가정과 내국인 간 소통과 이해의 가교를 이어주며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소장 김종민)의 사회통합협의회는 올해만 해도 생활환경이 어려운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을 위해 1인당 100만원 상당의 종합건강검진 혜택을 42명에게 제공했으며 가족간 소통 또는 언어문제로 인한 자녀양육과 자녀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문제해결 솔루션 프로그램으로 한국브레인짐교육센터(김옥희 원장)의 후원 하에 가족 및 자녀들의 발달심리 검사와 삼담을 통한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수유영어마을(원장 화찬권)의 후원으로 다문화 학생들과 그들의 친구들을 초대해 대학생 멘토들의 지도 하에 교과학습법과 친구사귀기 등의 주제를 가지고 4박5일간의 캠프를 진행하는 등 모범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는 130여 명의 이민자 가족과 함께 백미리 어촌체험 마을에서 조개잡이, 게잡이, 카약타기 등 한국 어촌의 다양한 문화 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서울출입국 사회통합협의회(회장 임기주)가 주최하고 고려투어주식회사(대표 이용석)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다.

서울출입국 사회통합협의회 박선옥 간사는 “한국 사회 속으로 풍덩 뛰어들어 열심히 살아가는 이민자 및 다문화 가족들을 위해 짧은 하루의 일정이지만 가족들이 함께 하는 갯벌체험 행사를 통해 가족 간 화합을 도모하는 가운데 갯벌의 다양한 생물들과 자연의 생태계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와 더불어 한국 어촌의 삶의 모습과 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행사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이민자 및 다문화 가족들은 서해안 갯벌에서 자녀와 함께 바지락을 캐고 고동을 잡는 체험을 하면서 가족 간 유대감을 다지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또한 갯벌체험 외에 트랙터를 개조한 갯벌마차 타기, 시원한 바닷바람과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카약타기 체험 등 이색적인 활동도 경험했다.

행사에 참여한 이민자 가족 ‘웬티응옥 여임’은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들이 책으로 익힌 다양한 조개, 게, 갯지렁이 등을 직접 볼 수 있는 체험 활동이라 좋았고 가족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즐거워했고 독일 출신의 쉥카 다니엘라는 “사회통합협의회에서 매년 봄에 진행하는 한국문화 체험여행에 항상 참여하면서 찾기 어려운 한국의 새로운 삶의 모습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 한국사회를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도 가족들과 함께 하루동안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거듭 고개 숙여 인사를 전했다.

앞서 이번 행사를 주최한 서울출입국사회통합협의회 회장 임기주는 “갯벌체험 참가자들이 가족이 함께한 행복한 기억으로 남길 바라며 재한외국인의 한국생활 정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의료●교육 등의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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