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라도 파괴한다"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현실 타협

중앙일보

입력

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과거 '다크나이트' 제작 과정이 재조명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실과 타협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놀란 감독이 밝힌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며 영화 '다크나이트'의 자동차 추격전의 촬영 과정을 설명했다.

당시 놀란 감독은 "있는 그대로, 아주 현실적이고 대담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여건상 촬영이 불가능해 배트모빌이 쓰레기 차를 들이받는 장면에서 1/3 크기의 모형으로 촬영에 임했다.

삼 분의 일 크기로 축소된 세트장과 3분의 1 크기의 쓰레기차와 배트모빌을 제작해 촬영에 임했고 이제까지 실제로 찍은 것과 연속성을 맞췄다.

삼 분의 일 크기의 실제 촬영 장면

삼 분의 일 크기의 실제 촬영 장면

실제 영화 상영 장면

실제 영화 상영 장면

결과적으로 이러한 촬영 방식은 성공적이었다. 감독의 설명이 없었더라면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로, 축소된 세트장에서 촬영된 영상은 이질감이 없었다.

한편 이를 확인한 네티즌은 "미니어처였어?" "DC 코믹스 제작진들은 놀란이 아닌 잭 슈나이더를 감독으로 임명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맨 오브 스틸'을 찍기 위해 놀란이 지구를 파괴하려고 했을지도 몰라" "인셉션이 20년만 늦게 나왔으면 진짜 꿈속에서 찍었을 듯" 등 반응을 보이며 감독의 열정에 감탄했다.

임유섭 인턴기자 im.yuseo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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