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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물싸고 폭력 충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김영배 평민당 사무총장등 평민당원 1백50여명이 지난30일밤 서울독산동 동아인쇄공업 정문앞에서 이곳에서 인쇄중이던 평민당김대중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흑색선전책자인쇄 및 배포중지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민정당원을 자청하는 청년4백여명으로부터 각목·쇠파이프등으로 집단구타를 당해 평민당구로갑구 지구당총무부차장 박용환씨(28)가 얼굴을 맞아 앞니2개가 부러지는 등 10여명이 부상했다.
또 평민당원들이라고 주장하는 청년들이 1일 상오4시쯤 동아인쇄공업에서 중앙일보사가 인쇄 의뢰해 부산과 광주로 보내던 「영레이디」1만5천부가 실린 트럭2대를 영동부근까지 쫓아가 트럭을 세운 뒤 일부를 불태우고 운전기사 2명을 폭행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평민당원이라고 밝히고 『트럭에 김대중후보 비방책자를 싣지 않았느냐』며 책을 끌어내린뒤 「영레이디」임이 밝혀지자 일부를 불태운 뒤 사라졌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서울지법남부지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1일 상오4시부터 윤재호서장등 간부6명이 인쇄소를 수색, 인쇄중인 「88년 야당집권 악몽의 시나리오」라는 제목의 책자를 발견, 제본이 완료된 6만부를 압수했으며 인쇄중인 1백만부에 대해서는 인쇄소내에 압류중이다.
경찰은 또 평민당원들에게 각목과 쇠파이프를 휘두른 자칭 민정당 당원들과 출판물을 불태운 자칭 평민당원들을 추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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