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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경전철 파산' 다음은 신분당선? "올 연말 파산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2012년 7월 개통한 의정부 경전철이 3600억원대의 누적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지난달 파산한 가운데 2011년 10월 개통한 신분당선도 파산 위기에 놓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르면 연말에 파산하게 될 가능성마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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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분당선 운영사 '네오트랜스' 홈페이지]

[사진 신분당선 운영사 '네오트랜스' 홈페이지]

지난해 말까지 신분당선의 누적 손실은 373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금(2123억원)이 완전히 잠식된 상태인 것이다. 조선일보는 2일 신분당선 운영사인 네오트랜스와 금융권 등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17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추가로 조달 가능한 액수는 2000억원 수준으로, 300억을 더 조달하게 되면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운영사 측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운임 수입이 예상의 50%를 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운임 수입이 예상 수입의 50%를 넘지 못하면 재정지원(MRG 지원)을 받을 수 없다. 단순 승객 수요만 계산했을 때, 평일은 예상 수요의 50~60% 수준(21만~23만명)인 반면 주말은 13만~17만명에 불가한 데다 무임승차자 등도 있어 운임 수입이 예상 수입의 50%를 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금융권에선 2022년부터 신분당선이 신사역 등으로 연장되는 만큼 사업이 안정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광역버스 확대 등 경쟁 교통수단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르면 연말쯤 의정부 경전철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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