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원클럽맨' 토티, UEFA 회장상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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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코 토티. [사진 AS로마 페이스북]

프란체스코 토티. [사진 AS로마 페이스북]

평생 뛰었던 AS로마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이탈리아 축구의 전설 프란체스코 토티(41)가 2017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상을 수상한다.

축구계에서 업적 큰 유럽축구인에게 수여 #28년간 AS로마에서만 뛴 '로마 원클럽맨'

UEFA는 2일 "토티가 올해 회장상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1998년에 처음 만들어진 UEFA 회장상은 유럽 축구계에 큰 업적을 남긴 축구인에게 수여하고 있다. 프란츠 베켄바워, 요한 크루이프, 파올로 말디니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회장은 "UEFA 회장상은 괄목할 만한 공적을 남긴 이에게 수여하는 상"이라며 "토티는 이 기준에 가장 적합한 선수"라고 시상 이유를 밝혔다.

평생 AS로마 유니폼만 입었던 토티는 구단의 ‘살아있는 역사’다. 13세였던 1989년 유소년팀에 입단해 28년간 AS로마에서만 뛰었다. 93년 AS로마 1군에 오른 그는 24년간 786경기에 출전해 307골·123도움을 기록했다. 97년부터 20년간 팀의 주장도 맡았다.

토티는 지난달 29일 세리에A 시즌 최종전인 제노아전에서 홈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는 경기 후 팬들이 자신의 등 번호(10번)가 새겨진 저지를 담아 만들어 준 액자를 들어 보이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아직 공식은퇴를 선언하지 않아 향후 거취는 정해지지 않았다. AS로마 구단 측은 "구단 디렉터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밝혀, 향후 선수단을 관리하며 구단과 선수단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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