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와인 책, 한국어로 나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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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미국에서 첫 출간된『산 로렌조의 포도와 위대한 와인의 탄생』한국어판. [사진 신동와인]

1993년 미국에서 첫 출간된『산 로렌조의 포도와 위대한 와인의 탄생』한국어판. [사진 신동와인]

와인을 다룬 책은 많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은 책은 드물다. 『산 로렌조의 포도와 위대한 와인의 탄생』은 그런 면에서 특별하다. 이 책은 1993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일본·독일·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러시아·중국어(만다린·광둥)로 번역됐다. 그리고 드디어 2017년 5월 한국어 번역판까지 나왔다.
이 책은 미국 와인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98점을 받은 가야 '소리 산 로렌조' 1989년산이 탄생되는 과정을 담았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역사와 이탈리아 문학을 가르치던 에드워드 스타인버그(Edward Steinberg) 교수가 와인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인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와인 책을 쓰기 위해 이탈리아 와인의 전설로 꼽히는 안젤로 가야(77)에게 취재 협조를 요청한 끝에 나왔다. 저자는 88년부터 5년간 이탈리아 피에몬테의 가야 와이너리를 찾아 포도밭에서 포도를 기르는 것부터 병입하는 과정 등을 직접 보고 써내려갔다. 93년 출간 이후 미국에서 1년 5개월 만에 8만5000부가 팔렸다. 한국어 번역을 맡은 박원숙씨도 2016년 4월 직접 가야 와이너리를 찾아 2주간 머물며 포도밭을 둘러봤다. 박씨의 와이너리 방문기도 책에 함께 실렸다.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해 한국을 찾은 안젤로 가야는 “가야만이 아닌 와인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1993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산 로렌조의 포도와 위대한 와인의 탄생』

송정 기자

위대한 와인의 탄생기록 담은『산 로렌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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