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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잔해 수색작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칸차나부리=박병석·신성호·장충종 특파원>
실종된 KAL858기를 찾고있는 태국수색팀은 사건발생 3일이 지난 1일 상호현재 아무런 흔적을 찾지 못하고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태국외무성당국은 30일 버마국경에서 4∼5㎞ 떨어진 사이 욕 노이마을 근처에서 KAL기잔해가 발견됐다고 발표했었다.
태국 수색팀은 버마국경지대에서 29일 거대한 폭발음을 들었다는 주민들의 신고에 따라 30일 헬리곱터6대, L-19정찰기 2대를 동원, 추락추정지역을 샅샅이 뒤졌으나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칸차나부리 경찰국장「푼롭·룽섬푼」씨(50)가 1일 말했다.
수색지역인 미얀마-태국 국경지대는 미얀마정부와 싸우고 있는 산악부족들이 출몰하는 위험지역으로 어려움이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조중훈한진그룹회장등 KAL직원 7명과 본사기자등 8명은 1일 상오 경찰헬리콥터편으로 사고추정지역 일대를 약2시간동안 돌아보았다.
「푼롭」 국장은 방콕에서 북쪽으로 2백㎞ 떨어진 콰이강의 다리가 있는 버마-태국 국경 근처 40평방㎞를 정찰기와 1백여명의 수색팀이 집중적으로 수색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대사관대변인은 30일『모든 가능성에 대비, 미얀마국내와 공해상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정부 대책본부 및 KAL(현지파견) 전문가들은 사고지역에 밀림이 우거져 정확한 지점발견이 어려운데다 발견해도 접근이 어려워 수색은 장기화될것으로 예상, 사고지점이 확인되면 수색조를 파견, 가까운 지역에 헬기 착륙지를 만든후 헬기로 구조대를 파견할 예정이다.
수색작업에 나섰던「푼롭」국장과 헬기파일러트「비자」씨(43)는 1일상오 사고지역과 인접한 콰이강 수상식당에서 기자와 만나『많은 정보가 있으나 확인된것은 KAL기가 실종됐다는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KAL기 추락장면을 목격했다거나 폭발음을 들었다는 주민들의 제보는 여러건이 있으나 정찰결과『아무런 흔적도 확인되거나 발견된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칸차나부리성 정부대책본부(본부장「푸라판」부성장) 는 30일상오10시부터 사건발생 추정 지역인 보탁으로 정글경찰 40명, 자원봉사대 20명, 지역주민 40여명등 모두 1백여명으로 구성된 수색조를 파견했으나 정확한 사고 지점을 모르는데다 간간 비가 뿌리고 짙은 안개와 울창한 밀림때문에 3시간만에 철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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