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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사오정]이대 창립일에…정유라 호송부터 최순실 결심공판,새총장 취임까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정유라(21) 씨가 귀국한 31일은 정 씨 입학ㆍ학사 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순실(61) 씨와 이화여대 교수들의 결심 공판이 열린 날이기도 했다. 이대는 이날 정 씨를 챙겨준 혐의로 사퇴ㆍ구속된 최경희(55) 전 총장의 뒤를 잇는 새 총장 취임식을 개최하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총장 취임식은 창립 131주년 기념식이기도했다. 지난(至難)했던 이대의 5월 31일 하루를 시간순으로 정리했다.

#이대에서 퇴학당한 정유라, 오전 4시 8분 한국행 비행기에서 체포

정유라씨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비행기에 탑승해 있다. 정씨는 이 비행기에서 31일 오전 4시8분쯤 체포됐다.[연합뉴스]

정유라씨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비행기에 탑승해 있다. 정씨는 이 비행기에서 31일 오전 4시8분쯤 체포됐다.[연합뉴스]

이대의 긴 하루는 정유라 씨부터 시작됐다. 덴마크에 245일동안 도피해있던 정 씨는 이날 오전 4시 8분쯤 경유지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공항의 인천행 대한항공 KE926편 내에서 검찰에 체포됐다. 이대는 지난해 12월 28일 교무회의를 열어 정 씨의 퇴학과 입학 취소를 최종 의결했다.

#오전 10시 이대 제16대 김혜숙 총장 취임식  

김혜숙 신임 이화여대 총장이 30일 오전 10시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이날 취임식은 창립 131주년 기념식도 겸했다.최정동 기자

김혜숙 신임 이화여대 총장이 30일 오전 10시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이날 취임식은 창립 131주년 기념식도 겸했다.최정동 기자

정 씨가 한국으로 출발한 6시간 후인 이날 오전 10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는 제16대 총장으로 선출된 김혜숙 총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김 총장은 지난해 미래라이프대학 사태, 정유라 입시ㆍ학사 특혜 파문 등에 휩싸인 이대에서 교수시위를 주도하며 신임을 쌓았다. 김 총장은 지난 24ㆍ25일 이틀간 치러진 총장 후보 추천 선거에서 학생ㆍ직원들의 지지에 힘입어 총 득표율 57.3%로 당선됐다. 9835명이 투표한 학생들은 9384표(95.4%)로 김 총장을 압도적으로 지원했다.
김 총장의 이날 취임사 첫마디는 사과였다. 김 총장은 “지난해 우리는 이화 창립 130주년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학교 내ㆍ외부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이제껏 겪어보지 못했던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며 “저는 이화의 새 총장으로 사회가 이화에 보여준 신뢰와 기대에 부응하지못했던 점에 대해 사과를 드리는 동시에, 지난해 경험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굳은 다짐과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던 우리가 혹독한 시련을 통해 새 뜻 새마음으로 미래를 향해 다시 뛰는 기회로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오후 1시40분 이대 입학ㆍ학사 특혜의혹 관련 결심공판 최순실, 서울중앙지법 도착

최순실씨가 이화여대 입시와 학사 특혜 의혹에 관여한 혐의에 대한 결심 공판을 받기 위해 3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김춘식 기자

최순실씨가 이화여대 입시와 학사 특혜 의혹에 관여한 혐의에 대한 결심 공판을 받기 위해 3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김춘식 기자

이어 4시간 뒤인 오후 2시10분. 정유라씨의 한국 도착 28분 전인 이 시각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수정)는 정 씨 입학ㆍ학사 특혜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와 최 전 이대 총장, 남궁곤(56) 전 이대 입학처장의 결심공판을 진행하고 있었다. 최씨는 정 씨의 이대 입학 과정과 재학 시절 특혜를 제공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됐고, 최 전 총장과 남궁 전 처장은 최씨의 요구로 정씨에게 편의를 봐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오후 2시 10분 재판을 앞둔 오후 1시40분 쯤 최 전 총장, 남 전 입학처장, 최순실씨 순으로 서울중앙지법 지하주차장에 도착했다.

#최경희 전 이대 총장 서울중앙지법 도착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입학ㆍ학사 특혜 비리 혐의를 받는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3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하고 있다. 김춘식 기자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입학ㆍ학사 특혜 비리 혐의를 받는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3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하고 있다. 김춘식 기자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 서울중앙지법 도착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이 31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하고 있다. 김춘식 기자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이 31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하고 있다. 김춘식 기자


#오후 3시 16분 정유라, 인천공항 입국…6분 인터뷰

정유라씨가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검찰로 압송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씨가 찬 수갑은 수건으로 가려져있다.김상선 기자

정유라씨가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검찰로 압송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씨가 찬 수갑은 수건으로 가려져있다.김상선 기자

최 씨와 이대 교수들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던 오후 2시38분 정씨를 태운 대한항공 비행기가 인천공항 활주로에 내렸다. 정씨를 태운 비행기가 완전 멈추기 직전인 오후 2시 50분쯤 특검이 최씨에 대해 징역 7년을 구형했다는 속보가 떴다.
정씨는 일반승객들이 모두 내린 뒤 가장 늦게 비행기에서 내렸다. 기내서 입국심사를 받은 정씨는 오후 3시 16분 공항보안구역 탑승교 앞에 마련된 삼각형 모양의 포토라인에 섰다. 정씨가 찬 수갑은 파란색 수건으로 가려져있었다.

정유라씨가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김상선 기자

정유라씨가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김상선 기자

정 씨는 이 자리에서  귀국 이유에 대해  “아기가 거기 너무 혼자 오래 있다보니가 오해도 풀고 빨리 해결하는게 나을꺼 같아서 왔다” 고 답했다.  이어 “삼성의 승마 지원에 대해서는?” 라는 질문에는  “삼성이 승마를 지원하는데 내가 6명 중 한명이라고만 들어서 그런줄로만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입학 비리에 대한 질문에 정씨는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입학 취소가 맞다. 전공이 뭔지도 모른다. 한 번도 대학교를 가고 싶어한 적이 없다. 입학 취소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 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 최순실 재판 보면서 어떤 생각했나" 라는 질문에는  “갇혀있었기 때문에 모른다”고 답했다.  "돈이 실력이다"는 발언에 대해선 사과하기도했다.
인터뷰는 오후 3시 22분까지 6분 동안 이어졌다. 정씨는 목소리가 조금 떨리기도 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웃는 표정을 순간 지어보이기도했다. 인터뷰를 마친 정씨는 검찰 호송팀에 의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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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씨가 31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검찰로 압송되고 있다.김상선 기자

#오후 4시21분 서울중앙지검 도착 …다리 꼬고 앉아 있는 정유라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4시21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도착하고 있다. 정씨가 차량 안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있다. 김상선 기자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4시21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도착하고 있다. 정씨가 차량 안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있다. 김상선 기자

인천공항을 출발한 정씨는 오후 4시21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차량 안 정씨는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이날 오전 4시 8분쯤 체포된 정씨에 대한 검찰 조사는 오는 6월 2일 오전 4시 8분까지 가능하다. 형사소송법상 수사기관은 체포 시점부터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문규 기자,사진 김춘식·김상선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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