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만 챙기지 않는다. 그런 우려 안 해도 된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오후 본인의 의원사무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 소감은
- 마음이 무겁다.
- 어떤 부분에서
- 문체부가 최순실 게이트 국정 농단의 핵심 되는 부서다.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블랙리스트 다 문체부 관할이다. 문화예술인이 가장 많이 상처받았다. 정부 부처 현직 장·차관이 다 구속됐고, 조직은 붕괴됐다. 공무원은 최순실 재판에 불려다니고 있고 감사원 감사 받고 있다. 공무원도 불안한 상태고, 문화 체육인의 자존감은 바닥에 떨어졌다. 그런 곳 가서 장관 해야 하니 무겁다.
- 진보적 예술인만 챙기는거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 그런 우려 안 해도 된다. 난 시인으로, 문화 예술인으로 30년 살았다. 대중적인 시인이다. 한쪽만 좋아하는 진보 시인 아니었다.
- 제2 블랙리스트 없는게 급선무 아닌가. 정치와 문화를 분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 그것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으나 정치 때문에 문화 예술이 망가진 것이다. 김기춘이 문화에 정치적 잣대 들이대서 망가졌다. 창작권을 보장해줘야 한다. 복지 여건도 만들어야 한다. 문화예술인 (한달에) 100만원도 못 받는다. 최소한의 복지 해줘야 한다. 가서 '너희들 우리 블랙리스트 했지, 니들도 당해봐' 이런거 아니다. 예술판을 어떻게 살릴지, 조직을 어떻게 정상화 할 것인지 이런 게 중요하다. '보수 죽어봐라' 이런 식 절대 아니다.
- 체육 분야도 평창 올림픽이 코 앞이다.
- 올림픽 준비 잘 되도록 해야하고 잘 지원해야 한다. 김종 처벌해 체육인 자존심 세워주어야 하고...현 정부의 과제다, 얼마 안 남았다.
- 박근혜 정권에서 잘못된 것은 고칠 것인가.
- 문화가 있는 날을 한 달에 한번 하는 것 보고 체육인들이 그러더라. 생활 체육은 일주일에 몇번씩하는데, 저녁 마다 뛰는데 문화는 한달에 한번? 생활 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 한달에 한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수시로 공연장 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음악, 영화, 연극 등 수동적인 게 아니라 요즘 사람들은 직접 (체험)하고 싶어한다. 그런 것을 늘리는 정책하겠다.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