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강경화 후보자, 위장 전입도 모자라 거짓말까지"

중앙일보

입력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우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우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국민의당은 29일 위장 전입 논란을 놓고 '거짓 해명' 의혹이 불거진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최초의 여성 외교부장관후보에 한껏 기대했던 국민들은 말문이 막힐 따름"이라고 밝혔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강 후보자는 자녀 이중국적, 위장 전입, 증여세 늑장납부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며 과거 딸의 국내 고교 진학을 위해 친척집에 위장 전입했다고 해명했으나, 위장 전입한 곳이 이화여고 전 교장의 전셋집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 강 후보자를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강 후보자가) 위장 전입 문제도 모자라 거짓말까지 했고, 증여세는 3년 동안 꿈에도 낼 생각 안 하고 있다가 장관지명 후 부랴부랴 낸 것이니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26일 더불어민주당 경선 토론회 당시 '병역면탈, 위장 전입,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논문표절 한두개씩은 갖고 있어야 마치 장관 자격이 있는 것처럼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까. 이제 바꿔야 합니다. 그런 분은 고위 공직자에서는 원천적으로 배제해야 하는 것이죠'라고 했다"며 "위장 전입 고위공직자가 넘치는 나라가 문재인 정부가 꿈꾸는 나라다운 나라인지 이젠 답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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