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朴은 잠자는 공주…타자최면에 이어 자기최면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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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의원. [중앙포토]

전여옥 전 의원. [중앙포토]

전여옥 전 의원이 재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박 전 대통령은 여전히 '자기 최면'에 걸려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25일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한 '잠자는 공주'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평하며 "순결하고 순수하게 '3년 반' 동안이나 나라와 불쌍한 국민을 위해 고생했을 뿐 인데 '불순세력'에 의해 '마녀사냥'을 당했다고 (여전히)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이어 "그녀는 청와대의 '잠자는 공주' 였다"며 "최면과 수면은 형태로서 매우 비슷하다. 국민들은 깨어있을 때 그녀는 잠들어 있었다. 전직 대통령에서 이제 '503'으로 불리우는 그녀 -최태민이라는 사람이 건 '타자최면'에 이어 지금은 '자기최면'에 빠져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최순실 게이트가 터졌을 때 박 전 대통령은 판단은 잘못했다"며 "(태블릿 보도 직후) 바로 그 다음날 허둥지둥 쫓긴 듯 '사과'하고 '시인'했다. 그녀가 최순실에게 연설문을 부탁했다고 인정하고 뒷모습을 보이며 돌아선 순간, 이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의 억장은 무너졌다. 저 역시 그랬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사과까지 했는데 이것으로 끝나겠지’ 했을 것"이라며 "자신이 있었던 것이다. 검찰을 비롯한 사법부가 자신의 손안의 놀이공처럼 충실히 움직여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이른 바 ‘콘크리트지지층’에 대한 믿음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이 국회에서 가결됐지만 변호사 선임도 별 신경 쓰지 않았다. 반드시 탄핵이 기각된다고 믿었다"면서 "유영하 변호사의 ‘충정’과 자신을 무조건 떠받드는 반 탄핵 지지자의 세불림, 즉 ‘자기최면’을 확실히 건 것이다. 헌재에서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선고가 내려졌을 때 이 나라에서 가장 놀란 사람은 ‘박근혜 전 대통령’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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