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라도 잊고 싶어서" 대학가에 퍼진 '마약풍선'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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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기사내용은 관계 없음. [프리랜서 오종찬]

사진과 기사내용은 관계 없음. [프리랜서 오종찬]

해피벌룬, 일명 '마약풍선'이 최근 대학가 유흥가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해피벌룬은 풍선 안에 든 기체를 마시면 웃음이 나고 행복해진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지난 23일 동국대 학생회는 공식 SNS에 '해피벌룬을 발견하시면 신고해주세요!'라는 글을 통해 "22일 오후 '해피벌룬', '마약풍선', '5000원'이라는 피켓을 든 남성 두 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학생회는 "두 남성은 5000원을 받고 아산화질소가 들어있는 풍선을 팔고 있었다"며 "신고를 받은 학생지원팀 관계자와 부총학생회장이 두 남성을 찾아가 축제에 찾아오지 말 것을 요청하고 사과를 받은 뒤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사진 동국총학 페이스북 캡쳐]

[사진 동국총학 페이스북 캡쳐]

치과 수술 등 국소마취제로도 사용하는 아산화질소는 흡입할 경우 웃음이 나며 일시적으로 몽롱한 기분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전문의의 가이드 없이 흡인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최근 건국대 축제현장에서도 마약풍선이 판매되고, 대학가 술집·홍대 클럽 일대에서도 쉽게 살 수 있어서 안전성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동국대 학생회도 이점을 강조하며 "아산화질소는 국내에서는 마약류로 구분되지 않아 규제가 없지만, 과도하게 흡입할 경우 호흡곤란, 일시적 기억상실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국대 학생회는 축제 기간 동안 해피벌룬을 또 발견하거나 이와 같은 위험한 물질을 판매하는 행위를 발견하면 즉각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동국대 학생회는 축제 기간 해피벌룬을 판매하는 행위를 지속해서 단속할 예정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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