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남자' 文대통령이 둘만 있을 때 아내를 부르는 호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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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동 성폭력 추방을 위한 모임 발바닥 카페]

[사진 아동 성폭력 추방을 위한 모임 발바닥 카페]

문재인 대통령 부부에게 양산에서의 생활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잃은 슬픔을 달래는 시간이었다. 30년간 함께 해온 노 전 대통령을 허망하게 떠나보낸 문 대통령의 상처에 대해 김 여사는 "누가 치유해 줄 수 있는 내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2년 문 대통령이 처음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 김 여사가 한 케이블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밝힌 사연이다.

김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을 잃은 상처가) 내상이 깊으면 누가 치유해 줄 수 있는 게 아니예요. 자기 스스로 치유를 해야 하는데, 왜냐면 부부도 같이 살지만 남남이잖아요"라며 운을 뗐다.

이어 "그랬을 때 제가 할 수 있는 건, 남편이 해줄 수 있는 건 그냥 지켜봐 주는 거죠"라며 "문 대통령은 노동을 통해 내상을 치유했고 나는 재인 씨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몇년간 이어지는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자연히 치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방송에서 서로에 대한 호칭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을 "재인씨"라고 주로 부르고 있었고 경상도 남자인 문 대통령은 "어이"라고 부르다 제지를 당하자 호칭을 사용하지 않게 된 일화를 전했다.

김 여사는 "남편이 경상도 사람이라 무뚝뚝하다"며 "처음엔 '어이'라고 했는데 제가 '어이는 강아지한테 하는 거예요'라고 했더니 그다음부턴 호칭을 사용하지 않고 제가 다가갈 때 하고 싶은 얘기를 한꺼번에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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