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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타워크레인 사고로 5명 사상…남양주신도시 공사현장서

중앙일보

입력

무너져 내린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내 타워크레인. [사진 경기도재난안전본부] 

무너져 내린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내타워크레인. [사진 경기도재난안전본부]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무너져 내리면서 인부 2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50m 높이 타워크레인 중간쯤 휘면서 무너져 내려 #위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참변…사고원인 조사중 #앞서 1일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사고로 30여명 사상

앞서 지난 1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발생한 골리앗 크레인 충돌사고로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지 한달도 되지 않아 또 다시 ‘크레인 불상사’가 발생했다.

22일 오후 4시40분쯤 남양주시 지금동 다산신도시내 A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높이 50m 규모의 18t급 타워크레인의 중간 부위가 갑자기 엿가락처럼 휘면서 윗 부분이 무너져 내렸다.

당시 사고 타워크레인 상층부에는 근로자 5명이 크레인을 건축 진행상황에 맞게 위로 올리던 작업 중이었다. 이 아파트는 27층 짜리인데 현재 17층까지 올라왔다.

사고로 근로자 석모(53)·윤모(50)씨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고, 나머지 김모(52)씨 등 3명의 경우 신체 일부가 절단되거나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타워크레인의 중간 부분이 휘면서 무너져 내림에 따라 볼트 등 고정장치를 제대로 작업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타워크레인이 무너져 내린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과실 여부가 확인되면 관련자를 형사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2시50분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야드 내 7안벽에서 800t급 골리앗 크레인과 32t급 타워 크레인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타워 크레인 붐대(지지대)가 무너지면서 해양플랜트 제작 현장을 덮쳐 작업자 6명이 현장에서 숨지거나 병원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또 2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남양주=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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