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푸드트럭 영업공간 대폭 확대...2018년까지 800대로 늘어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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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도깨비 야시장의 이색적인 푸드트럭 음식들. 우상조 기자

밤도깨비 야시장의 이색적인 푸드트럭 음식들. 우상조 기자

서울시가 푸드트럭 창업을 독려하기 위해 시내의 합법적인 영업 공간을 대폭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현행법상 푸드트럭 장사가 가능한 공유지 대부분이 유동 인구가 적은 공원ㆍ공공기관뿐이라 창업자들이 폐업 위기에 몰려있다는 중앙일보의 지적(4월5일자)에 따른 조치다.
서울시는 우선 시가 새로 여는 공공시설 주위에 푸드트럭 영업 공간을 확보한다. 현재까지 푸드트럭 유치가 예정된 공공시설은 서울과학관(5월), 서울창업허브(6월), 새활용프라자(9월) 등 23곳이다. 각각 1~3대의 푸드트럭이 들어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시는 마포구 문화비축기지나(6월) 한강 공원(하반기)처럼 비교적 넓은 부지에는 최대 10대 이상의 푸드트럭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푸드트럭 장사가 가능한 공유지 대부분이 유동 인구가 적은 공원ㆍ공공기관 뿐이라 창업자들이 폐업 위기에 몰렸다고 지적한 중앙일보 4월5일자 기사. 서준석 기자

푸드트럭 장사가 가능한 공유지 대부분이 유동 인구가 적은 공원ㆍ공공기관 뿐이라 창업자들이 폐업 위기에 몰렸다고 지적한 중앙일보 4월5일자 기사. 서준석 기자

서울시는 현재 성황리에 운영중인 ‘밤도깨비야시장’ 영업 장소도 2018년까지 총 3곳 늘리기로 했다. 밤도깨비야시장은 주말 밤 푸드트럭 운영자들이 한 데 모여 비상설시장이다. 현재 청계천보행거리, 동대문DDP 등 총 5곳 162대가 장사중인 밤도깨비야시장에는 지난해에만 331만명의 누적방문객을 기록하며 흥행중이다. 시는 올해 하반기에 한강공원등 대규모 장소를 물색하고 2018년까지 2개소 야시장 공간을 추가 발굴해 총 252대의 푸드트럭이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 시나 자치구가 주최하는 축제나 박람회 등 대규모 행사에 푸드트럭 구역 운영을 의무화 한다. 현재까지 도시농업박람회 등 7개 행사에 43대가 영업기회를 얻었다. 시는 올 하반기에 열리는 한강몽땅 여름축제(7월ㆍ114대), 서울문화의밤(8월ㆍ8대) 서울거리예술축제(10월ㆍ10대)에서 장사할 푸드트럭 운영자 모집에 나선다.
서울시는 모집 20일 전부터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d.go.kr)에 공고를 게재한다. 세부일정 확인 및 참가 지원을 위해서는 이 시기에 맞춰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된다. 곽종빈 서울시 소상공인지원과장은 "2018년 말까지 시가 제공하는 장소에서 영업을 하거나 지역 축제 등에 매대를 낼 수 있는 푸드트럭의 수는 현재 225대에서 총 800대로 늘리겠다"고 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기획관은 “푸드트럭 운영자에게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제공해 청년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민들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서준석 기자 seo.juns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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