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티켓 예매 사이트 먹통 … ‘프리’ 야구 된 프로야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8면

티켓링크 홈페이지 화면 캡처

티켓링크 홈페이지 화면 캡처

프로야구 예매대행 인터넷 사이트가 먹통이 되면서 관중 5만719명이 무료 입장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1일 오전 10시20분경 입장권 예매 사이트 티켓링크의 일부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일어난 일이다. 사이트 운영사인 NHN엔터테인먼트는 "판교IDC(인터넷데이터센터) 내 플레이허브에 네트워크 오류가 발생했다. 해킹이나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행사 티켓링크 서비스 고장나 #NHN “해킹, 디도스 공격 아니다” #잠실 뺀 4개 구장 5만여명 무료 관람

티켓링크는 kt·한화·KIA·NC·SK·삼성 등 6개 구단과 예매대행 계약을 맺은 업체다. 이날 열린 5경기 중 서울 잠실(롯데-LG)을 제외한 수원(넥센-kt), 대전(삼성-한화), 광주(두산-KIA), 창원(NC-SK) 등 4경기 티켓 예매 및 발권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날 4개 구장 입장권 온라인 결제가 불가능해지자 각 구단은 발빠르게 야구장 무료 입장을 허용했다. 한화는 대전구장 전 좌석(1만3000석)을 무료로 개방했고, 나머지 3개 구단은 스카이박스 등 고급좌석을 제외한 일반석을 오픈했다. 이미 결제를 마친 관람객들은 환불을 받았다. 박찬혁 한화 마케팅팀장은 “환불 등으로 발생한 손해는 티켓링크로부터 배상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4개 구장에서 무료개방된 좌석은 총 6만2900석인데, 이 가운데 5만719명이 입장했다. 4개 구장에서 발생한 손실액은 총 6억원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 - 한화 몸싸움 … 이승엽 통산 450홈런

21일 대전 삼성-한화전 3회 말 김태균(왼쪽)이 윤성환(오른쪽 둘째)의 투구에 맞자 몸싸움을 벌이는 선수들. 심판진은 로사리오 타석 때 또 선수들이 몰려나오자 4명을 퇴장시켰다. [사진 한화 이글스]

21일 대전 삼성-한화전 3회 말 김태균(왼쪽)이 윤성환(오른쪽 둘째)의 투구에 맞자 몸싸움을 벌이는 선수들. 심판진은 로사리오 타석 때 또 선수들이 몰려나오자 4명을 퇴장시켰다. [사진 한화 이글스]

대전에서는 양팀 선수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벤치 클리어링’ 끝에 삼성이 한화를 8-7로 꺾었다. 삼성은 올시즌 처음으로 3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3회 삼성 선발 윤성환(36)이 던진 빠른공이 한화 김태균(35)의 유니폼을 스친 것이 벤치 클리어링의 발단이 됐다. 이후 윤성환이 후속타자 로사리오의 어깨를 맞히면서 갈등이 격화됐다. 로사리오가 방망이를 바닥에 내던지며 화를 내자 양팀 선수들이 몰려나와 주먹과 발을 휘둘렀다.

심판진은 윤성환을 비롯해 몸싸움을 주도한 페트릭(삼성)과 정현석, 비야누에바(이상 한화) 등 4명에게 퇴장명령을 내렸다. 삼성 이승엽은 7회 솔로포를 때려 KBO리그 통산 450홈런을 달성했다.

◆프로야구 전적(21일)

▶롯데 3-4 LG ▶넥센 4-13 kt ▶삼성 8-7 한화
▶두산 7-3 KIA ▶SK 9-4 NC <연장 11회>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