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에 복당한 김성태 의원이 18일 “바른정당이 최순실 폭탄을 피하는 면피용 정당은 됐지만 진정한 보수의 바램을 담아내는데는 실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5월 초 복당 결정 이후 첫 라디오 출연에서다.
이날 김 의원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백로처럼 독야청청하게 살아갈 수도 있지만, 다 망해가는 자유한국당에 들어가려하는 것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복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병든 보수를 고쳐보겠다”고 복당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김어준 진행자는 이날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김 의원에 “살이 많이 빠지셨다”며 축하 음악으로 ‘새타령’을 틀었다. 이에 김 의원은 “김어준 진행자가 정말 잔인하다”며 “20일 동안 개인 인생을 성찰하고 자숙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철새 타령’인가”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새타령의 가사는 ‘새가 날아든다 온갖 잡새가 날아든다 / 새 중에는 봉황새 만수문전에 풍년새 / 산고곡심 무인처 수림비조 뭍새들이 / 농촌 화답에 짝을 지어 생긋생긋이 날아든다’이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