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타령’ 틀어준 김어준에 김성태, “철새타령이냐. 잔인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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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에 복당한 김성태 의원이 18일 “바른정당이 최순실 폭탄을 피하는 면피용 정당은 됐지만 진정한 보수의 바램을 담아내는데는 실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5월 초 복당 결정 이후 첫 라디오 출연에서다.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김성태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허공을 쳐다보고 있다. 김현동 기자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김성태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허공을 쳐다보고 있다. 김현동 기자

이날 김 의원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백로처럼 독야청청하게 살아갈 수도 있지만, 다 망해가는 자유한국당에 들어가려하는 것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복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병든 보수를 고쳐보겠다”고 복당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김어준 진행자는 이날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김 의원에 “살이 많이 빠지셨다”며 축하 음악으로 ‘새타령’을 틀었다. 이에 김 의원은 “김어준 진행자가 정말 잔인하다”며 “20일 동안 개인 인생을 성찰하고 자숙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철새 타령’인가”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새타령의 가사는 ‘새가 날아든다 온갖 잡새가 날아든다 / 새 중에는 봉황새 만수문전에 풍년새 / 산고곡심 무인처 수림비조 뭍새들이 / 농촌 화답에 짝을 지어 생긋생긋이 날아든다’이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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