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언론 '문빠' 논란에 한겨레 창간 당시 2억원 냈던 文대통령 다시 회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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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 창간 발기 선언 대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당시 변호사). [사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겨레 신문 창간 발기 선언 대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당시 변호사). [사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겨레 기자의 '문빠' 발언이 논란 중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한겨레 창간 당시 2억원을 쾌척하며 창간위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88년 한겨레 창간 당시 창간위원으로 활동했다는 자료와 함께 창간 발기 선언 대회에 참석한 문 대통령의 흑백사진이 올라왔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라는 워터마크가 찍힌 흑백사진 속 맨 앞 줄에는 당시 30대 중반이던 문재인 대통령(당시 변호사)의 모습이 담겼다.

1988년 5월 15일 한겨레 창간호 3면에 실린 문재인 대통령. [사진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1988년 5월 15일 한겨레 창간호 3면에 실린 문재인 대통령. [사진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또 1988년 5월 15일 한겨레 창간호 3면에 실린 기사도 게재됐다.

해당 기사에는 문재인 대통령(당시 변호사) 이름을 언급하며 "발기인들을 대표하는 각계 56인으로 '창간위원회'를 구성, 온 국민이 주인인, 그래서 주인없는 한겨레 신문의 법적 정통성을 뒷받침한다"고 적혀있다.

이와 함께 게시글에는 송인배 전 선거대책위원회 수행총괄팀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한겨레와의 인연을 언급했던 2014년 5월 24일 촬영된 유투브 동영상(9분~11분)도 첨부됐다.

동영상 속 송 전 팀장에 따르면 1980년대 후반 해직 언론인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한겨레 신문이 창간을 위해 자금을 모으기 시작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2억원을 쾌척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본인의 사정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좋은 언론사를 만들어보자는 일념에 변호사 신용대출까지 받으며 2억원의 돈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또 한겨레 신문을 부산 지역에 홍보하기 위해 부산 지사장으로 활동한 전력도 소개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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