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앤티, 애플향 생산 수혜기업과 480억 규모 계약 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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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은 2017년,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KGI의 쿼밍치가 ‘아이폰8 수급, 최악 시나리오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몇번의 아이폰 출시에서 혁신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이 아이폰8에 OLED 채택을 확정하고 국내 기업들이 대거 관련 수혜주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기술적 문제와 부품수급 문제를 언급한 것이다. 쿼밍치는 “주요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때문에 아이폰8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련 매체나 애널리스트는 지문 인식 모듈의 수율 문제와 OLED 디스플레이, 증강현실 기능(AR) 등 3가지 문제를 주요 이슈로 다루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OLED 디스플레이를 위한 FPCB 수급은 큰 차질이 없을 예정이다. FPCB 소재 FCCL전문 기업인 비앤티(대표 김선척)가 자사가 보유한 디스미어, ELF, 유산동도금, Via-Fil기술 등으로 애플향 FPCB의 공정수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기술을 선보이며, 애플향 생산 수혜기업인 A사와 최소 480억 규모의 공정기술 제공 계약을 체결하고 양산장비의 입고 및 생산을 개시한 것이다.

이를 위해 일본 F업체로부터 150억의 전략적 투자를 받아 관련 장비를 리스형태로 입고 완료했으며 5월 시험양산을 후, 6월부터는 본격적인 양산 체계에 들어가 애플의 아이폰8 출시 전략에 차질 없이 대응할 예정이다.

비앤티 김선척 대표는 “이번 계약은 10여년 간 플렉서블 소재에 투자한 R&D역량을 시장에서 검증 받은 결과”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본격화 되고 있는 고속통신용 소재 및 미세회로용 플렉서블 소재의 국내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업계 한화첨단소재의 Y수석연구원은 “고속통신용 플렉시블 소재(Sputter Type FCCL)와 EMI의 특성과 신뢰성은 비앤티가 일본 업체보다 우수하다”며 비앤티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그는 “다만 소재사업은 대기업 비즈니스로 플렉서블 소재로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자사와의 협력 방안이 현실적인 시장 진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한편, 비앤티는 고속통신용 FCCL 시장은 현재 일본 업체가 선도하고 있으나, 성공적인 소재 국산화로 2천억 국내시장을 넘어 7천억 세계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양산체계 구축과 소재관련 국내 대기업과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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