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 총무비서관, 기재부 인사과장 때 '셀프 승진'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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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 신임 총무비서관.  김성룡 기자

이정도 신임 총무비서관. 김성룡 기자

이정도 신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기획재정부 인사과장 시절 기재부 규정을 어기고 '셀프 승진'해 감사원 지적을 받았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조선일보가 15일 보도했다.

규정에 없는 정원을 만드는 데 관여하고 본인 스스로 고위 공무원으로 승진했다는 논란이 예상된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비서관은 2014년 7월 기재부 규정을 어기고 국장급 인사 '자리'를 만들었다.

당시 이 비서관은 기재부 공무원의 정원관리 및 승진 인사 추천 실무 책임자였다. 스스로 자신의 승진 자리를 만들어 부이사관에서 국장급으로 승진 발령한 것이다.
조선일보가 인용한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기재부는 2014년 7월 국장급 결원이 없었다. 그러나 타 부처에 파견 나갔다가 1개월 뒤 복귀할 예정이던 국장급 공무원 2명을 현원에서 제외해 결원이 생긴 것처럼 산정했다.

이를 통해 이정도 부이사관(당시 인사과장)을 기재부 복권위원회 사무처장(국장급)으로 승진 발령할 수 있었다.

감사원은 2014년 9~10월 기재부 기관운영감사를 한 후 이 사실을 발견하고 "이는 관련 법규를 어긴 것이며 기재부 장관은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고, 관련자에게 주의를 촉구하라"고 조치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장급 이상 기재부 간부 중 유일한 비(非)고시 출신인 이 비서관은 새 정부 초대 청와대 인사에서 최대 '파격'으로 꼽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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