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내가 장관 추천? 100% 오보다"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 당무위원회의가 지난 12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추미애 대표가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무위원회의가 지난 12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추미애 대표가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최근 논란이 된 당청관계 신경전과 관련해 "100% 오보"라며 전면 부인했다.

추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제가 특정인을 특정 자리에 추천했다는 오보가 있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당청관계 정립을 둘러싸고 친문(문재인)·비문·추 대표 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에 대한 반박이다. 최근 추 대표가 민주당 인사추천위원 구성을 놓고 일부 친문 지도부와 의견차를 벌였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다. 추 대표와 일부 지도부는 “당의 주도적 국정 참여를 위해 당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인사가 조각에 적극 반영돼야 한다”며 지난 3월 당무위원회에서 당의 인사 추천 권한을 당헌에 명기하기로 결정됐기 때문에 당의 인사 추천은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했고, 친문 진영은 당의 인사추천위 구성이나 적극적 인사 추천에 따른 ‘잡음’이 문재인정부 초반 국정동력 확보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추 대표 페이스북 캡처

추 대표 페이스북 캡처

실제로 추 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정부에서 당과 인사 및 정책 협의를 하겠다는 대통령님의 의지를 반영해 인사 추천 및 당정 협의 조항을 당헌에 추가했다. 이것이 국민과 당이 원하는 바른 길이라 믿는다"며 "새 당정관계는 비선실세가 아닌 당의 공적 질서를 중시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의 입장을 더 강하게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뿐 아니라 집권당 대표인 저도 사적 권한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인사를 추천했다는 주장에 대해 추 대표는 "대통령과 가까운 분을 굳이 제가 왜 나서서 대통령께 추천하며, 대선 승리에 중추역할 하며 밤잠 안자며 대선승리에 헌신한 분에 대해 왜 당청간 이견이 있겠나"라며 "선대위 구성에도 일부 혼선과 오해가 있었듯 이는 오보와 낭설일 뿐이다. 선거를 안정적으로 치뤄냈듯 국정성공의 안정적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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