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미가 나는 FBI 수사대상 아니라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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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코미 FBI 국장. [CNN 캡처]

제임스 코미 FBI 국장. [CNN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NBC방송의 레스터 홀트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제임스 코미 전 FBI국장에게 내가 수사 대상인지 3차례나 물어봤는데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미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가 내통했다는 의혹과 자신과는 완전히 무관하다는 점을 주장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대화가 코미 전 국장과 가진 1차례의 만찬과 2차례의 전화통화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기에 코미 전 국장의 요청으로 백악관에서 저녁 만찬을 했었다"며 "당시 코미 전 국장은 FBI에 남기를 원해서 내가 '두고 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그가 나에게 '당신은 수사를 받고 있지 않다'고도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2차례의 전화 통화에서도 그가 그 말을 했다"며 "2차례 전화 중 1차례는 내가, 1차례는 코미 전 국장이 걸었다"고 전했다.

NBC방송은 그의 주장에 대해 "FBI수사 초점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자신의 수사 여부를 묻고, FBI국장이 아니라고 답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10일 전격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 수사국(FBI) 국장과 정치적 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으로 이어져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코미 전 국장은 지난해 7월 미 대선을 불과 11일 앞두고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개인 e메일 재수사를 결정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정권이 바뀌어도 유임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난 3월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가 내통했다는 의혹을 던지고 수사를 지휘하며 트럼프 측과 관계가 다시 소원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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