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박사이트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확률 급등

중앙일보

입력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통신이 10일(현지시간)해외 도박사이트에서 트럼프의 탄핵 확률이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FBI 국장 해임 후폭풍

AFP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기간 자신의 캠프와 러시아 유착 의혹을 조사 중인 연방수사국(FBI) 제임스 코미 국장(56)을 해임한 뒤로 이같은 현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영국의 도박 업체 벳페어(Betfair)의 홍보 담당자 나오미 토텐은 코미 국장의 해임으로 고객들이 트럼프의 탄핵이 돈을 적극적으로 걸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수만 파운드를 베팅하려는 사람도 있다"며 코미 국장의 해임 뒤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에 퇴출될 것이란 배당률은 9/1(9배)에서 3/1(3배)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코미 국장 해임과 관련해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이는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언론들은 이번 해임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시절 '토요일 밤의 대학살(Saturday Night Massacre)'과 비교했다. 토요일 밤의 대학살이란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수사를 맡은 특별검사를 직접 해임해 자신에 대한 하야 요구를 촉발시킨 사건을 뜻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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