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황교안 "대한민국 공직자들, 계속 파이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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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5부요인 환담자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뉴시스]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5부요인 환담자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뉴시스]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한민국 공직자들을 향해 "계속 파이팅"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황 총리는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했다. 저는 33년여 봉직한 공직을 머지않아 떠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으로 대한민국 공직자에게 확고한 국가관과 공직관이 더 절실하게 요구될 것"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적극적인 실천과 헌신이 뒤따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황 총리는 또 "두 달 전, 제3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시상식 때 만난 공무원들이 기억난다"며 "화재 피해자들을 가족처럼 도와준 소방관,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열정을 쏟아온 공무원, 세계 최초로 명태의 완전 양식에 성공한 연수가, '부르미' 조직을 만들어 위기에 처한 학생들을 도와준 교육공무원도 계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일해오신 이분들이 진정한 공무원상을 보여주었다"며 "지난 5개월간 제가 대통령 권한대행의 무거운 책무를 맡았을 때 안보, 경제, 안전 등 긴급 현안을 함께 논의하고 실행한 전체 공직자들도 마찬가지였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공직자 여러분, 국가와 국민이 더 평안해지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 계속 파이팅입니다"라고 응원했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황교안 국무총리와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오찬을 함께 하고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해 보고받았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오찬 브리핑에서 "황 총리는 오늘 중 본인을 포함한 국무위원의 사표를 문 대통령께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 개최 필요성 등 여러 사항을 검토한 뒤 사표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김 의원은 전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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