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집단 손배소 나선다

중앙일보

입력

숙박 애플리케이션 '여기어때'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총 99만여건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피해자들이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고 나섰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의 개인정보 유출사고 조사 결과 해커는 개인정보 총 99만 584건을 유출시켰고, 여기어때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총 4817건의 협박성 음란 문자가 발송됐다. 방통위는 이에 따라 과징금 부과 등 행정처분을 할 방침이지만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구제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사진 '여기어때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 카페 홈페이지]

[사진 '여기어때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 카페 홈페이지]

이에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여기어때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 카페가 개설되는 등 피해자들의 집단 소송 참가가 잇따르고 있다. 법률사무소 '제하'의 윤제선, 박건호 변호사 등은 카페를 통해 소송 참가 희망자를 모으고 있다. 윤 변호사와 박 변호사 외에도 이번 소송에는 김종훈·노기완·박경석 등 총 5명의 변호사가 변호인으로 참여한다.

윤 변호사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보안 조치 소홀로 해킹을 당한데다 숙박 예약내역 등 민감한 정보가 노출돼 4천여명이 수치심을 유발하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며 "개인정보 유출뿐 아니라 문자 메시지로 정신적인 피해까지 발생했는데도 회사 측은 보상과 관련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집단 소송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송 참가를 희망하는 피해자는 해커로부터 받은 협박성 음란 문자 메시지와 여기어때 측에서 받은 사과문을 비롯, 소송 진행을 위한 이름과 연락처 등 인적사항을 법률사무소 제하의 윤제선 변호사(jsyoon@jehalaw.com)에게 보내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 카페 '여기어때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cafe.naver.com/pisue)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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