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관저시설이 정비 될 때까지 홍은동 사저에 머무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지낸 김경수 의원은 이날 “청와대 관저가 아직 시설이 입주할 수 있는 여건이 돼 있지 않은 관계로 관저시설이 정비될 때까지 관저 정비가 신속히 마무리되도록 하고 완비될 때까지 홍은동 사저 머물 예정이다”며 “2~3일 내로 마루리될 것으로 청와대에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인수위가 없이 국정을 바로 시작하는 관계로 아직 비서실의 공보나 대변인 체계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아서 그동안 수행대변인을 맡아 왔기 때문에 오늘까지는 제가 대변인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어 “황교안 총리는 이날 오후 1시 20분부터 약 1시간에 걸쳐 오찬을 함께했고 이 같은 이야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황 총리는 문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저를 포함해 국무위원과 정무직의 일괄 사표를 오늘 중 제출하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당분간 국무회의의 필요성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검토한 뒤에 사표 처리 문제는 방침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황 총리에게 “그동안 탄핵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국정 상황을 잘 관리해줬다”고 평가했다.
황 총리는 현재의 여러 경제상황, 외교안보상황, 강원도를 비롯한 산불 문제, 지금은 소강상태에 접어든 AI(조류인플루엔자) 및 구제역 등 각종 현안을 설명하고 필요한 내용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보고를 듣고 “특히 산불 문제는 범정부가 특별한 관심을 갖고 다시 한번 살펴보라”고 주문했다.
다음은 김경수 의원과의 일문일답
- 자택 경호실 인력은?
- 숫자까지 정확히 말씀드리긴 어렵다. 사저에 계시는 것으로 주민들께 불편 끼치는 것은 죄송하고 양해를 구한다는 말씀 있었다. 교통 등 경호 메뉴얼 따라 관리.
- 관저를 왜 미리 정비를 안 했나?
- 어제 당선이 됐다.
- 오늘 저녁에 외국 정상과 통화 예정된 것 있나?
- 그 부분은 외교안보와 관련해서 외국 정상과의 통화 같은 게 확정되면 지금 현재 청와대 오늘 비서실장 포함해서 일부 임용되신 분들이 관련 내용을 사전에 공지할 예정이다.
- 경호실장은 왜 안 나왔나?
- 경호실장은 공개적인 경호실장이나 인터뷰에 안 나오는 게 관례로 들었다. 그래서 기자회견장 안 나왔다.
- 국회에서 취임식 가졌는데, 오늘 말고 대통령 취임식이 중요한 행사인데, 별도 취임식 예정은?
- 오늘은 취임선서식이었고 별도의 취임식을 가질지 여부는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 정부와도 협의하고 외교부처와 검토해서 취임식은 대통령께서 추후에 검토할 것으로 알고 있다.
- 브리핑한 내용 말고 오찬 내용 더 없었나?
- 제가 오찬 내용은 제가 브리핑한 내용이 제가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고, 그 외 다른 사안에 대해서 대화 나누셨다. 현안들 많이 보고하고 편하게 서로 오찬을 가지셨다.
- 국무위원 사표 처리 문제. 당분간 국무회의 안 열리나? 열리되 기존 국무위원이랑 하나?
- 제가 브리핑 해드릴 때 국무회의 필요성 검토하겠다고 해드렸는데 오후에 첫 서명하는 일자리 위원회 등의 일들이 국무회의 의결이 필요할 수 있다. 시급하게 국무회의 의결이 필요한 사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서 방침을 정하겠다. 국무회의가 개최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 추가 인선 관련해서 장관 인선 언제쯤?
- 그건 제가 답변할 부분을 넘은 것 같다. 오늘은 제가 선대위 수행대변인 자격으로. 인사와 관련해서 제가 이 자리에서 브리핑하는 것 적절치 않다.
- 오늘 저녁 식사를 민주당 지도부라든가 참모라든가?
- 오늘 만찬은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이유는 어제 광화문 다녀오시고 밤 늦게까지 잠자리 들지 못하시고 오늘 새벽에 합참 보고 있어서 쉬지를 못하셔서 오늘 만찬 일정은 잡지 않았다.
배재성 기자 hono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