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홀로그램 AI 비서 출시…일상은 물론, 속마음까지 공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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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스타트업 윈클은 홀로그램 인공지능 비서인 '게이트 박스'를 출시했다. 이 비서에는 '히카리 아즈미'라는 이름의 홀로그램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사진 윈클 웹페이지]

일본의 스타트업 윈클은 홀로그램 인공지능 비서인 '게이트 박스'를 출시했다. 이 비서에는 '히카리 아즈미'라는 이름의 홀로그램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사진 윈클 웹페이지]

인공지능 비서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불과 십수년 전만해도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올법했던 상상의 풍경들이 2017년 우리의 일상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는 단순히 음성으로 동작하는 인공지능 비서에서 한 단계 도약해 만화에서 나올 법한 캐릭터 아바타를 홀로그램으로 형상화한 인공지능 비서가 최근 본격 상용화됐다.

일본의 스타트업 윈클(Vinclu)이 선보인 '게이트 박스'(GateBox)에는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름은 '히카리 아즈마'(Azuma Hikari)다. 유리 원통에 사는 히카리는 홀로그램 기법을 통해 주인과 마주한다.

홀로그램 인공지능 비서 '게이트 박스'에 탑재된 캐릭터 '히카리 아즈마'. [사진 윈클 웹페이지]

홀로그램 인공지능 비서 '게이트 박스'에 탑재된 캐릭터 '히카리 아즈마'. [사진 윈클 웹페이지]

히카리는 홀로그램을 통한 시각화는 물론, 음성을 통한 청각화를 제공하고 있어 실제감을 더한다. 기본적인 대화 뿐 아니라, 사물인터넷(IoT)과 연동돼 불을 켜거나 끌 수 있으며, 일하러 갔을 때는 메시지를 보내고 집에 돌아오면 인사를 건넨다.

또한 주인에 애정까지 표현한다. 히카리에게 "좋아한다"고 말하면 "오늘, 그리고 내일, 모레도"라면서 속삭인다. 애플의 시리에세 "애인이 있으냐"는 질문에 "드론이 나를 꼬시려고 한다"는 우스갯 소리와는 확실한 차별점이다.

윈클은 향후 홀로그램 아바타를 다양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유튜브를 통해 먼저 공개된 '히카리 아즈마'는 놀라운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최근까지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과 프라이멀 캐피털 등 인큐베이트 펀드로 부터 2억 엔의 자금을 모집하기도 했다.

가격은 2천700달러 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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