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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 KPGA 매경오픈 정상, '메이저 킹의 귀환'

중앙일보

입력

이상희(25·호반건설)가 이글 2방으로 '메이저 킹의 귀환'을 알렸다.

이상희가 7일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팬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KPGA 제공]

이상희가 7일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팬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KPGA 제공]

이상희는 7일 경기 성남 남서울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로 우승했다. 이글 2개와 버디 3개, 보기 4개를 묶은 이상희는 3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해 SK텔레콤 오픈 이후 1년 만에 정상에 오른 이상희는 KPGA투어 통산 4승째를 챙겼다. 2012년 KPGA선수권에서 우승했던 이상희는 메이저인 매경오픈 정복으로 5년 시드 카드를 받았다.

최종일 이글 2방 포함 3타 줄이며 3타 차 승부 뒤집어 #KPGA투어 통산 4승 #2012년 KPGA선수권 이어 5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

퍼트와 치핑 샷이 너무 잘 맞아 떨어진 하루였다. 이상희는 선두에 3타 뒤진 채 출발했지만 챔피언 조에서 역전 드라마를 썼다. 2번 홀에서 5m 버디를 낚아 1타를 줄였다. 3번 홀에서 첫 보기를 적었지만 파5 4번 홀에서 순식간에 2타를 줄였다. 2온에 성공한 이상희는 3.5m 이글을 낚으며 7언더파로 올라섰다.

6번 홀에서는 10m 거리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환호했다. 이어 9번 홀에서는 더 먼 거리의 칩샷을 홀로 그대로 집어넣었다. 그린 앞에 떨어져 2온에 실패했지만 이상희는 6번 홀 칩샷 감을 잘 살려 30m 거리에서 샷 이글을 성공했다. 순식간에 2타를 줄인 이상희는 8언더파 선두로 뛰어 올랐다.

이후 이상희는 침착한 경기운영과 절묘한 퍼트감으로 위기를 잘 넘기며 우승에 성공했다. 15번 홀에서 10m 이상 되는 슬라이스 라이의 어려운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이상희는 우승을 예감한 듯 다시 포효했다.

3타 차 선두가 된 이상희는 487m로 세팅된 가장 어려운 홀인 파4 16번 홀에서 3온 전략을 폈다. 하이브리드로 티샷을 한 뒤 다시 하이브리드로 세컨드 샷을 했다. 웨지로 세 번째 샷을 한 이상희는 5m의 어려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태국의 신성 팟차라 콩왓마이는 2타 차 선두로 출발했지만 마지막 날 5타를 잃어 3언더파 공동 6위까지 떨어졌다. 1999년 5월3일생인 콩왓마이는 만약 우승을 했으면 KPGA투어 프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역대 KPGA투어 최연소 프로 우승 기록은 이상희의 19세6개월10일이다. 아마추어를 포함하면 최연소 우승 기록은 김대섭의 17세2개월20일이다.

박상현은 아쉽게 최초 대회 2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2타 차 2위로 출발한 박상현은 4언더파 공동 3위에 그쳤다. 문경준이 최종일 3타를 줄여 6언더파 준우승을 차지했다.

성남=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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