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삼척서 민가 15채 불타…밤 사이 피해규모 커질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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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동 지역에 6일 오후 발생한 산불로 강릉과 삼척 지역에서 민가 15채가 불에 탔다. 이 지역엔 건조경보와 강풍주의보 등이 발효된 상태로, 소방당국은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밤사이 피해가 확산할 것으로 우려된다.

6일 강릉 산불 관련 시민이 촬영한 사진.

6일 강릉 산불 관련 시민이 촬영한 사진.

산림당국은 이날 헬기 5대와 진화차량 15대, 산림공무원 및 산불진화대 630명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당국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있다. 이 지역은 소나무 단순림 지역으로, 불에 타기 쉬운 침엽수가 우거져 있는데다 건조경보와 초속 20m에 가까운 강한 바람이 불어 산불 진화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5시 18분, '광역 1호'를 바령하고,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고 나섰다. 강릉소방서는 전 직원을 산불 진화에 투입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산불 진화에 투입된 헬기 19대는 일몰로 인해 철수하면서 인력만으로 불을 끄고 있어 밤새 피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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