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거인 ‘안경 에이스’ 후계자 인증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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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프로야구 롯데가 ‘차세대 에이스’ 박세웅(22·사진)의 호투를 앞세워 kt를 꺾었다.

kt전 6이닝 2실점 호투로 4승째 #강민호는 개인 통산 200호 홈런

롯데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롯데는 0-1로 뒤진 2회 초 강민호가 투런홈런(시즌 4호)을 터트려 역전에 성공했다. 강민호의 통산 200번째 홈런. 4회에는 4번타자 이대호가 솔로포(8호)를 터트렸다. 롯데는 15승14패로 공동 4위를 유지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1회 1사 뒤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2~4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5회에도 단타 하나만 내줬을 뿐 실점하지 않았다. 6회엔 무사 만루에 몰렸지만 이진영을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1점만 내주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박세웅은 이날 6이닝 6피안타·1볼넷·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014년 kt에 입단한 박세웅은 2015시즌 도중 롯데로 트레이드 됐다. 롯데 팬들은 박세웅의 이적을 환영했다. 안경을 낀 오른손투수인 그가 롯데의 ‘안경잡이 에이스’ 계보를 이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롯데는 최동원과 염종석이 활약했던 1984년과 92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한 안경업체는 박세웅이 탈삼진 1개를 잡을 때마다 안경 3개씩을 학생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7승12패 평균자책점 5.76에 머물렀던 그는 올시즌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승(2패)을 거두며 국내 투수 중에선 양현종(KIA·6승)과 류제국(LG·5승1패) 다음으로 많은 승리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2.23으로 전체 5위에 올라있다.

◆프로야구 전적(4일)

▶한화 2-6 SK ▶KIA 1-9 넥센
▶롯데 3-2 kt ▶NC 3-4 LG
▶ 두산 17-2 삼성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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