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풍계리 수상한 움직임…북쪽 갱도서 물 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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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가 지난달 25일 촬영된 상업위성 사진을 통해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북족 갱도에서 배수 작업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사진 38노스 홈페이지]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가 지난달 25일 촬영된 상업위성 사진을 통해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북족 갱도에서 배수 작업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사진 38노스 홈페이지]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계속 포착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운영하는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는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과거 핵실험을 실시했던 북쪽 갱도에서 물을 배출하는 작업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2일(현지시간) 전했다.
위성 사진 촬영일은 북한 인민군 창건 기념일인 지난달 25일이다.
지하 핵실험의 경우 터널 내부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펌프를 이용한 배수 작업을 사전에 실시하는 게 일반적이다.
38노스는 지난달 21일엔 “펌프 배수 작업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과거 핵실험, 북쪽 갱도서 배수 작업 재개" #北 인민군 창건일인 25일 촬영 위성사진 #배구경기 또다시 포착…"위성 감시 혼란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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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핵실험장 관리시설 광장에서 배구경기를 하는 장면도 또다시 포착됐다.
앞서 38노스는 지난달 16일자 위성사진을 통해 경비병 막사 등에서 사람들이 배구를 하는 장면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38노스는 “북한이 (미국의) 인공위성 감시 활동에 혼란을 주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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