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고 이병철회장 어록|기업의 존립기반은 국가…사회봉사에 최선|경영자는 어떤 형태든 부환원 사명가져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국가의 발전이 탁월한 정치가에게 달렸다면 기업의 발전은 유능한 경영자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삼성이 발전한 원인도 결국 남보다 유능한 인재를 많이 기용한 결과라고 하겠다.
종업원의 합심단결과 분투노력, 그리고 사명감에 불타는 열의가 없이는 기업의 발전을 기대할 수가 없다. <1970년12월22일 합동참모대학에서 행한 강연에서> ◇우리는 선인과 호인을 구별해야 되겠다. 누구나 남을 처벌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경영자도 엄연한 하나의 지도자인만큼 지도자로서 당연히 취해야 할 태도가 있는 것이다. 신상필벌을 이행하지 못하는 사람은 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다. <1970년 11월 사장회의에서>
◇인류나 국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이라야만 그 사업이 발전할 수 있고 기업가로서는 그 사명을 다하는 것이지 덮어놓고 돈만 벌겠다는 생각에만 이끌려서는 안된다.
바로 이것이 기업가가 지켜야할 기업윤리일 것이며 기업가가 이것을 지키지 않을 때 우리나라 경제는 건전한 발전을 기대할수 없는 것이다.
부실기업이 속출한다는 것은 국가경제에 커다란 마이너스가 아닐 수 없다. <1975년9월17일 내외경제인터뷰에서>
◇경영자는 시대를 통찰하는 눈이 있어야 한다. 국제적인 감각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인재를 키우고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만한 일을 맡기며 생활을 안정시켜주고 희망을 주어야 하는 것이다.
경영자는 무엇이 인류에, 또 국가에, 사회에 유익한가 하는 가치관을 가지고 기업을 키워나가야 한다. 그리고 벌어들인 돈은 어떤 형태로든 국민에게 환원시키면서 사회와 회사를 공존공영케 할 책임과 사명이 있는 것이다. <1970년1월12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반드시 생산성을 높이는 시설투자나 합리화투자에 주력하여 생산코스트를 낮추어 기술혁신의 큰 흐름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에 대한 전력투구의 대응자세를 갖추어 나감으로써 우리 장래의 모든 가능성을 성취시켜야한다. 세계 어느나라 역사를 보아도 부강한 나라는 기술이 전통적으로 뛰어난 나라이기 때문이다. <1983년1월 「나의지론」 중에서>
◇나는 내 일생을 통해서 한 80%는 인재를 모으고, 기르고 육성시키는데 시간을 보냈다.
삼성이 발전한 것도 유능한 인재를 많이 기용한 결과인 것이다. <1980년7월3일 전경련강연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3차 산업혁명은 산업구조는 물론 우리의 생활의식과 형태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이것에 뒤지면 우리는 시대에 낙후되고 만다.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첨단기술을 우리의 것으로 해야한다. 이것은 어떤 개인의 힘이나 기업의 노력만으로 될 일이 아니다.
민족의 지혜와 거국적인 역량의 결집이 있어야만 이룩될 수 있는 시대적 과제인 것이다.
첨단기술산업의 성패는 질·양 양면에 걸쳐 관계분야의 두뇌자원을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달려있다.
이것이야말로 국가 백년대계의 안목에서 계획되고 추진되어야 한다. <1983년7월22일 첨단기술에 대한 중앙일보 기고문에서>
◇전 생애를 통한 나의 기업활동에서 배우고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기업의 존립기반은 국가이며, 따라서 기업은 국가와 사회발전에 공헌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나는 지난 40년간 사업보국을 주창해왔다.
나는 인간사회에 있어서 최고의 미덕은 「봉사」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인간이 경영하는 기업의 사명도 의심할 여지없이 국가·국민, 그리고 인류에 대하여 봉사하는 것이어야 한다. 기업경영의 성과를 세금·임금·배당 등으로 분배하여 국가운영의 기초를 풍부하게 하면서 기업 자체의 유지·발전에도 이바지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봉사다. <1982년4월2일 보스턴대 명예박사학위 기념강연에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