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덕후'로 거듭난 인천 송천고 레드벨벳 동아리 근황

중앙일보

입력

한때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레드벨벳 동아리' 근황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 '레드벨벳 동아리' 트위터]

[사진 '레드벨벳 동아리' 트위터]

지난 3월 인천 송천고등학교에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의 이름을 딴 '레드벨벳 동아리'를 모집한다는 공고가 붙었다. 주요 활동은 레드벨벳 노래와 문학 작품을 비교 분석하고 레드벨벳의 뮤직비디오를 재해석하는 것으로 K팝과 문학 작품에 관심 있는 학생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사진 '레드벨벳 동아리' 트위터]

[사진 '레드벨벳 동아리' 트위터]

온라인상에 공고가 퍼지면서 이 동아리는 교외에서도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지난 3월 29일 SNS를 통해 부원 구성이 완료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단순히 아이돌 덕질(마니아 이상의 열정을 가지고 특정 분야를 취미 생활로 즐기는 행위)의 일환이라 생각했던 네티즌들은 교과 과정과 연계된 동아리의 활동 내용을 보고 감탄하기도 했다.

[사진 '레드벨벳 동아리' 트위터]

[사진 '레드벨벳 동아리' 트위터]

실제로 동아리 공식 SNS에 공개된 동아리 등록 신청서와 무려 4장 분량의 활동 계획서를 보면 동아리 설립 전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던 것을 알 수 있다.

[사진 '레드벨벳 동아리' 트위터]

[사진 '레드벨벳 동아리' 트위터]

[사진 '레드벨벳 동아리' 트위터]

[사진 '레드벨벳 동아리' 트위터]

식목일이었던 4월 1일은 레드벨벳 뮤직비디오 촬영 장소로 충남 아산에 위치한 '세계꽃식물원'을 찾아가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레드벨벳의 데뷔곡 '행복'을 떠올리게 하는 문제집 표지에 투표하도록 독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사진 '레드벨벳 동아리' 트위터]

[사진 '레드벨벳 동아리' 트위터]

뮤직비디오 내용을 바탕으로 '포드주의', '무한 경쟁 사회' 등의 이슈를 다뤄오던 레드벨벳 동아리는 최근 마침내 진정한 성덕(성공한 덕후)이 될 수 있었다.

[사진 '레드벨벳 동아리' 트위터]

[사진 '레드벨벳 동아리' 트위터]

지난 29일, SM엔터테인먼트로부터 레드벨벳의 자필 사인이 담긴 앨범을 선물 받은 것이다. 동아리 SNS 관리자는 “레드벨벳 동아리의 가보로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형진 인턴기자 lee.h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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