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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하며 방송하던 韓 BJ에게 日남성이 와서 한 말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을 여행하면서 인터넷방송을 하던 한국인 남성 BJ가 '혐한(嫌韓)' 욕설을 듣는 영상이 온라인상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BJ민성'이라는 이름을 쓰는 이 남성은 길거리를 지나다 한 이자카야를 발견하고 "오 여기 괜찮네"하고 문을 열었다. 그가 "여기가 이자카야 맞느냐"고 묻자 안에서 누군가 "한국인 엿 먹어(Fucking Korean)"하고 대답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사진 유튜브 캡처]

BJ민성이 이 말을 듣고 어이없어하며 고개를 돌리자 안에 있던 일본인 남성이 그에게 다가왔다. 그 남성은 BJ민성에게 "뭐냐"고 물었다. BJ민성이 "뭐가요"라고 반문하자 일본인 남성은 또 다시 "한국인 엿먹어라"며 "꺼져(Go out)"라고 말했다. 이 말을 할 때 가게 안에 있던 사람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내가 참겠다"며 발걸음을 옮긴 BJ민성은 길을 걸으면서도 한동안 "아오 진짜"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그러면서 "'너 같은 xx 때문에 일본이 욕을 먹는 거야'라고 해주고 싶었는데 일본어가 안돼서 말을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BJ민성은 일본여행 관련 내용으로 인터넷 방송을 하는 BJ로 알려져 있다. 일본 여행정보를 공유하는 카페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의 일부는 "진짜 열 받는다", "수준이 보인다" ,"많이 화나셨을 텐데 응원해주고 싶다"고 했지만 다른 네티즌들은 "일부 일본인의 행동으로 전체 일본인을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일본 갈 때마다 기본적인 욕은 숙지하고 가자"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편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온라인 뉴스에 혐한 댓글이 만연하다고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인 야후재팬과 릿쿄(立敎)대 연구팀이 2017년 4월 첫 주 온라인 뉴스 중 정치·사회 관련 기사 1만건을 분석한 결과다. 기사 댓글 중 한국인이나 중국인을 비방하는 글이 25%에 달했다. 그 중 대부분이 혐한 의식이 짙은 댓글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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