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상 주고 싶은 어른 2위는 교사, 1위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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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어린이날을 맞이해 서울 난지천공원 잔디광장에서 열린 어린이축제. [중앙포토]

지난해 어린이날을 맞이해 서울 난지천공원 잔디광장에서 열린 어린이축제. [중앙포토]

한국 청소년 열 명 중 셋은 '상을 주고 싶은 어른'으로 부모님을 꼽았다. 글로벌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5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전국 초중고생 아동 청소년 1000명에게 실시한 설문 결과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초중고 학생 1000명 설문 #"한국은 살기 좋은 나라" 고교생 넷 중 한명에 그쳐 # 대통령, 국회의원 자질로는 도덕성, 소통 꼽아

 1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아동들은 ‘자신이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준 어른에게 상을 준다면 누구에게 주겠는가’라는 질문에 부모님(34.6%), 선생님(10.2%)을 꼽았다. 이어 소방관(1.9%), 경찰(3.2%), 방송인·연예인(1.7%) 순으로 답했다. 또한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해줄 것 같은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도 부모님(47.8%)과 선생님(7.6%)을 가장 많이 택했다.

'상을 주고 싶은 어른'에 가장 많은 청소년이 부모님(34.6%)라고 답했다. 자료:한국초록우산어린이재단

'상을 주고 싶은 어른'에 가장 많은 청소년이 부모님(34.6%)라고 답했다. 자료:한국초록우산어린이재단

사회 인식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대체로 저학년 보다 고학년이 부정적으로 답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아동정책에 만족하는 지에 초등학생은 50.5%, 중학생은 32.1%, 고등학생은 6.2%가 각각 만족한다고 답했다. 고등학생은 입시제도를, 초등학생은 놀이 및 여가 시간의 부족을 만족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지목했다. “어른들은 아동의 목소리에 귀를 잘 기울이는가”라는 질문에 초등학생은 절반 이상이 “그렇다”라고 응답했으나, 고등학생은 8.5%만이 수긍했다.

‘우리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인가’란 질문에 초등학생 75.7%가 "그렇다"고 답한 대에 비해 고등학생은 23.9%에 그쳤다. ‘아동 및 청소년이 존중받는 나라인가’란 질문에도 초등학생은 50.3%, 고등학생은 7.3%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청소년에게 만일 투표권을 갖고 있다면 대통령, 국회의원 후보의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지 묻자, 도덕성(32.3%), 국민들과의 소통(20.5%), 인간성(12.3%), 청렴함(11.7%), 공약(9.8%) 순으로 후보들을 평가하겠다고 답했다. 고학년은 ‘소통, 청렴, 공약’을, 저학년일수록 ‘인간성, 리더십’을 주요 덕목으로 꼽았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초중고 학생 1000명 설문 결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초중고 학생 1000명 설문 결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대한민국의 아동 청소년들은 이처럼 사회 전반을 긍정보다는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아이들의 행복은 가정과 사회로부터 나온다. 아동 청소년들의 긍정적인 미래를 위해 소중한 한 표를 신중하게 행사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천인성 기자  guc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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