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도 성장률 2.8%로 높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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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KIF)도 경제 성장률 상향 조정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전망치(2.5%)보다 0.3%포인트 높은 2.8%를 제시했다. 가장 늦게 올렸지만 가장 많이 올렸다. 앞서 한국은행ㆍ한국개발연구원(KDI)을 비롯한 LG경제연구원 등 민간 연구소 등도 전망치를 2.6%로 높였다. 4월은 ‘위기’의 달이 아니라 ‘기회’의 달이었다.

지난해 10월 2.5%에서 0.3%p 상향 #“소비는 우려…1.9% 증가 그칠 듯 #성장ㆍ고용ㆍ분배 균형 추구해야”

 금융연구원은 30일 “올해 한국 경제는 수출 및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2.8%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성장률을 높인 이유로는 “세계 경제 회복이 점차 이루어지면서 수출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도 개선돼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다소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성장을 주도했던 건설투자도 지난해보다는 낮지만 당초 예상보다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역시 우려하는 부분은 소비다. 금융연구원은 “민간소비 증가율은 우호적인 대외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1.9%의 낮은 수준에 머물 전망”이라고 밝혔다.

 금융연구원은 따라서 한국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는 그간의 수출 위주의 성장 일변도 정책에서 벗어날 것을 제안했다. 금융연구원은 “성장ㆍ고용ㆍ분배를 균형있게 추구하는 것으로 경제정책의 목표를 재설정해야 한다”며 “내수ㆍ서비스업ㆍ중소기업이 성장의 중요한 축을 분담하도록 진입ㆍ성장ㆍ퇴출이 원활한 기업 생태계를 육성하고, 고용친화적 성장을 위해 효과적인 창업지원정책과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한 적극적인 청년ㆍ노령층ㆍ여성 고용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득 불평등 악화는 조세ㆍ보조금 정책에 한정되지 않고 교육ㆍ고용ㆍ복지 등을 포괄하는 패키지 형태의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료: 금융연구원

자료: 금융연구원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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